최종편집: 2020년11월26일20시24분( Thursday ) Sing up Log in
IMG-LOGO

"집에만 있어 답답했는데" 문 열린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전주지역 노인복지관 10곳, 경로당 634곳 중 365곳 재개방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 준수
전주시 관계자 “현장 점검을 통해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

기사 작성:  강교현
- 2020년 10월 21일 16시08분
IMG
사회적거리두기 완화로 다시 문을 연 전주 양지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이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강교현 기자





“집에만 있기 답답했는데 이제 좀 사는 맛이 나겠어.”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전주 양지노인복지관에서 만난 양정숙(여‧80)씨는 이렇게 말했다. 양씨는 “집에서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며 우울증에 걸릴 뻔 했다”며 “복지관이 문을 열어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라고 했다.

복지관 입구에는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어르신들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직원은 “어르신 36.5도입니다. 출입명부 작성하시고 들어가세요”라고 안내했다.

직원은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등을 확인하고 나서야 어르신을 입장시켰다. 오랜만에 복지관에 나온 어르신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웃들과 그동안의 안부를 주고받느라 바빴다. 복지관 3층에선 색소폰 소리가 가득 울려 퍼졌다. 삼삼오오 포켓볼이나 탁구를 치는 모습도 보였다.

황모(71)씨는 “복지관이 문을 닫은 기간 동안 동네를 산책 하는 것 말곤 마땅히 할 만한 것이 없었다”며 “모처럼 문을 연만큼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이용하겠다”고 했다.

배영희 양지노인복지관 사무국장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복지관 문을 열 수 없어 어르신 쉼터로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갈 곳을 잃어버린 어르신들이 오히려 방문판매 등 안전하지 못한 곳에 가는 부작용 등이 발생했던 다른 지역의 사례를 보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댄스나 요가 등 활동적인 프로그램은 한계가 있어 아직 이르지만 방역에 초점을 맞춰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복지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1시 30분께 전주시 덕진동 전일경로당 대문도 활짝 열렸다. 점심 이후에 찾아올 어르신들을 위해 준비가 한창이었다.

경로당회장 최영준(80)씨는 “재개방을 앞두고 공무원이 점검을 나와 체온계와 명부 등을 주고 방역 수칙에 대해 안내하고 당부했다”며 “경로당은 동네 노인들의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삶의 활력소인 만큼 회원들에게 방역 수칙을 강조해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주시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문을 닫았던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이 이날부터 재개방했다. 이에 관계기관은 방역수칙을 점검하며 철저하게 지키는 모습이었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재개방한 전주 지역 노인복지관은 모두 10곳이다. 경로당은 전체 634곳 중 365곳이 개방했으며, 다른 곳들도 순차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재개관된 복지관과 경로당에 어르신들이 다시 나와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었던 것들을 다 떨쳐냈으면 한다”며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 점검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교현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강교현 기자의 최근기사

Leave a Comment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CAPTCHA Image [ 다른 문자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