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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둔 학생-학부모 코로나 불안

공든 탑 무너질라… 코로나 3차 대유행에 고3 외출자제
엄마는 휴직, 주말만 집에 오는 아빠는 집안 출입금지

기사 작성:  양정선
- 2020년 11월 22일 14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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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주 한 스터디카페에서 고3학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해 공부하고 있다.



학부모 박나래(여‧48)씨는 내달 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딸을 위해 휴직했다. 수험생인 딸이 혹여 코로나19에 감염될까 걱정돼 내린 결정이다. 타 지역에 일하느라 주말에만 집에 오는 남편에게는 시험이 끝날 때 까지 집안출입금지령을 내렸다. 박씨의 딸도 스터디카페 자리를 반납하고 자발적인 자가 격리 생활을 시작했다. 박씨는 “12년 간 아이들이 쌓아올린 탑이 코로나로 허물어지게 생겼다”며 “아이가 학교 가는 것도 너무 불안해해 담임 선생님과 상의 후 월요일부터 등교시키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22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학생 확진자가 37명으로 급증했다. 앞선 16~17일 발생했던 신규 학생 확진자 수와 2배 이상 차이나는 수치다.

전북지역은 아직까지 신규 학생 확진자는 없지만, 원광대병원과 서울노량진학원발(發)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수험생 가정과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학교는 오는 26일 원격수업 체제 전환에 앞서 고3 등교를 중단했다. 예컨대 전주영생고등학교는 월요일인 23일, 전라고등학교는 화요일인 24일부터 고3 원격수업을 시작한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수능 방역 대책으로 오는 26일부터 모든 고등학교의 원격수업 전환이 예정돼 있었다”면서 “전주와 익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등에 맞춰 고3 학생은 예외적으로 학교 자체 결정에 따라 등교일정을 조정토록 권고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확진이 잇따르자 일부 수험생들은 자발적 격리를 시작했다. 고3 수험생 정모(18)양은 다니던 독서실을 정리하고 집에서 수능 준비를 하고 있다. 정양 부모님은 시험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책상에 투명 가림막까지 설치해 줬다. 정양의 어머니는 “딸아이를 설득해 독서실을 정리하고 집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해줬다”며 “수능 볼 때까지 만이라도 아무 일 없게 해달라고 매일같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3 담임교사들도 학생 관리에 여념 없다. 원격수업이 본격화되는 26일부터는 학생 특별 관리 계획도 세우고 있다. 군산 한 고등학교 고3 담임교사는 “감염 위험이 높으니 주말동안 학생과 학부모 모두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문자를 돌렸다”며 “원격 수업 전환 시 학생 위치 파악이 안 되면 학부모에게 곧바로 연락해 확인할 계획이다”고 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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