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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앞두고 날벼락… 깊어지는 자영업자 `한숨'

"숨통 틔나 했더니"...주말부터 손님 발길 뚝 끊겨
예약 취소 문의 속출, 연말 특수 기대 힘들어

기사 작성:  양정선
- 2020년 11월 23일 17시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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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전주 덕진구의 한 음식점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텅 비어 있다.



■코로나19 3차 유행

“연말을 앞두고 웬 날벼락인지 모르겠네요.” 지난 22일 오후 6시 전주 덕진구 한 음식점. 1‧2층을 합쳐 100여 석 규모 식당은 식사 시간에도 손님이 12명뿐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손님 응대로 분주했을 직원들은 식탁에 둘러 앉아 TV를 보거나, 수다 떨기에 더 바쁜 듯 했다. 이 식당 사장은 “연말을 바라보며 버텼는데 말짱 도루묵이 따로 없다”며 “장사한지 10년 가까이 됐는데 이렇게 힘들었던 적은 없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업소에 11월 중순부터 들어왔던 예약문의는 지난 20일부터는 취소가 가능한지를 묻는 문의로 바뀌었다. 내달 17건의 예약 중 6건도 코로나 감염을 이유로 취소됐다. 연말 회식 등을 고려해 직원 2명을 새로 뽑은 것은 오히려 큰 부담이 되게 됐다. 업주는 “음식 업계 연말 특수는 빠르면 11월 중순부터 시작되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누리지도 못하고 끝나게 생겼다”며 “빈 테이블을 볼 때마나 한 숨만 나고 지친다”고 하소연했다.

연말특수에 대한 자영업자의 기대감이 근심으로 바뀌고 있다. 코로나 3차 대유행 사태로 정부와 지자체가 회식‧소모임 자제 등을 권고하면서다. 특히 정부는 23일부터 공공부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복무 지침을 적용키로 했다. 이 안에 따르면 공공부문 인력은 규모 불문 대면모임이나 행사‧회식‧회의 등을 취소나 연기해야 한다. 이를 어기다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전파한 공무원은 문책 대상이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당연한 결정이지만, 자영업자 입장에선 달갑지 않다. 코로나로 인한 매출 타격이 지난 1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전주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박모(48)씨는 “매출이 오르려고 하면 확진자가 나오고, 괜찮아 진다 싶으면 대유행이 시작돼 하루하루 정말 피가 마른다”며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유지비 등이 더 많이 들어 폐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주 송천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한모(56)씨는 “지난해는 윤창호법 때문에 회식을 별로 안 해 매출이 줄었는데 올해는 코로나가 말썽이다”며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애매한 규제 보다는 차라리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 확진자 수를 줄이는 게 경제적일 것 같다”고 토로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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