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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시]사는 법

전길중


기사 작성:  이종근
- 2021년 01월 24일 13시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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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했던 과거의 상자를 잠그고

판도라 상자를 미리 열지 말자

닥쳐올 미래의 부등식 기호는

그때 크기의 방향을 정할 일이다



매섭게 휘몰아치는 찬 바람도

진심 어린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면

외투 안에 잡아 녹일 수 있으니

다가오지 않은 일은 생각하지 말자



거센 바다는 늘 시끄럽지만

납작 엎드려 배춧잎 갉는 배추벌레는

비에 젖을 걱정은 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절망을 예상한다면

그보다 더 큰 크기로 절망해두자



늦으면 늦게 약하면 약한 대로

구름 뚫고 제 크기만큼 빛나는 달처럼

지금 있는 자리에 눈높이를 맞출 일이다



전길중시인은



1987년⟪시문학⟫천료. 한국문인협회 감사,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부회장

시집으로『안경 너머 그대 눈빛』,『바람은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분다』, 『그녀의 입에 숲이 산다』등 7권

‘두리문학상’전북시인상’‘전북문학상’‘한국문학 백년상’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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