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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식당의 미래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1년 01월 25일 13시03분




지난 한 해, 코로나19의 기습 공격으로 온 세상이 혼란에 빠졌다. 특히 음식점 같은 일일 생계형 업종 등의 고초는 누구보다 컸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눈물 어린 폐업 사연은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가슴 아리기기에 충분했다.

작년 12월에 음식점 매출이 전년대비 최대 66%나 감소했다니 그 심각성은 헤아리고도 남는다. 이런 통계를 보면 음식점 폐업도 엄청났을 거라는 짐작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해 식품업종 폐업율이 최근 4년간 가장 낮았다. 당연히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2017년 7.47만 이던 폐업 음식점은 2018년 7.65만, 2019년 8.05만인데 비해 지난 해는 6.82만으로 나타났다. 의외의 통계 결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원인 분석은 크게 두 가지다. 창업 시 받았던 대출금에 대한 일시 상환 부담과 코로나 시대에 폐업 이후에 대체할 수 있는 생계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폐업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슬픈 시대다.

코로나19는 소위 언텍트 시대에 맞추어 식당에 직접 방문하는 대신 비대면 주문으로 소비 트랜드의 지각 변동을 가속화 시켰다. 포장 기술의 혁신과 조리법의 개선으로 간편식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 사대가 끝나더라도 온라인 소비 트랜드는 지속될 것이니 음식점들의 생존을 위한 변화 적응은 불가피하다.

코로나 시대가 끝나면 사람들은 다시 나온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음식점에 단순히 한 끼 때우러만 가지 않을 것이다. 이왕 마음먹고 하는 외식을 근사하게 하고 싶은 욕구가 커질 것이다. 음식에 대한 양.질도 중요하지만 고객은 외식 자체에서 얻는 효용가치에 더 무게를 둘 것이다. 음식점을 찾는 고객이 그 가치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방점을 찍고 경영을 해야 한다. 영세 골목식당도 이 거대한 트랜드를 비켜갈 순 없다. 이웃 식당을 경쟁자가 아닌 공유와 협력의 대상으로 삼아 골목식당의 브랜드와 가격 경쟁력을 함께 키워야 한다.

소비의 취향은 갈수록 다양해 진다. 식당이 허기를 채우는 밥 먹는 곳이 아니라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공간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여기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면 골목식당이라도 결코 경쟁에 뒤지지 않을 수 있다.

엘빈토플러는 1970년 그의 책 ‘미래의 충격’에서 ‘오늘이 어제와 너무 달라 충격을 느끼는 시대가 온다’고 했다. 지금이 딱 그 시대다.

150년전 찰스 다윈은 ‘변화 시대에 살아 남는 자는 강한자가 아니라 적응하는 자’라고 했다. 지금에 딱 맞는 말이다. /권영동(객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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