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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화재비상탈출 생명줄 완강기! 얼마나 알고 있나요?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1년 02월 26일 14시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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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1월 9일 오전 5시께 서울시 종로구 관수동의 한 고시원 건물 3층에서 전기난로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건물엔 완강기 2대가 설치돼 있었지만 사용한 사람은 확인되지 않았다.

2015년 1월 10일엔 경기도 의정부의 한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사륜 오토바이 배선 합선으로 불이 났다. 이 불로 5명이 숨지고 12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완강기로 탈출한 시민이 한 명뿐이었단 사실은 소방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또 부끄러웠다.

소방대상물에 설치하는 피난기구인 완강기는 소방청 고시에 의해 2005년 3월 10일부터 호텔과 병원, 공동주택 등 소방대상물 3층부터 10층에, 노래연습장과 고시원 등 영업장 위치가 4층 이하인 다중이용업소 2층부터 4층에 설치해야 한다.

휴양콘도미니엄을 제외한 모든 숙박시설 3층 이상에는 의무적으로 객실마다 간이완강기를 구비해야 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완강기 설치 비율은 2013년 기준 80.1%에 달한다.

완강기는 화재 발생 시 계단이나 복도 등 통로를 이용해 재실자가 외부로 나갈 수 없을 때 지상으로 탈출할 수 있는 최후의 피난기구다. 연속적으로 교대해서 사용할 수 있는 일반 완강기와 연속해서 사용할 수 없는 간이완강기로 구분한다.

완강기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①완강기 함 안(내부)의 구성품(속도조절기, 후크, 가슴벨트, 로프 릴)을 먼저 확인합니다. ②완강기 함 안(내부)에서 속도조절기와 벨트를 꺼냅니다. ③지지대 고리에 속도조절기의 후크를 걸고 나사를 조여 빠지지 않도록 합니다. ④지지대 고리가 창밖으로 위치하도록 창 바깥쪽으로 밉니다. ⑤줄이 감겨있는 릴을 창밖으로 던집니다. ⑥가슴벨트를 가슴높이까지 겁니다. 이때 팔을 들지 말고 겨드랑이 밑으로 꼭 맞도록 끼웁니다. ⑦가슴벨트가 빠지지 않도록 자신의 가슴둘레만큼 충분히 조입니다. ⑧다리부터 창밖으로 내밀어 바깥으로 나갑니다(※ 체중이 실려도 속도 조절이 돼 추락하지 않습니다). ⑨처음 건물에서 떨어질 때는 손을 아래로 내리고 하강을 시작하고 이후 벽면에 손을 지지하면서 안전하게 내려갑니다. 등의 순으로 이용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완강기를 급하게 서둘러 사용하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한 번에 두 사람이 하강을 하거나 가슴벨트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내려오는 도중 벨트에서 몸이 빠지는 등 치명적인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분석한 결과 화재 발생 시 완강기 사용법을 몰라 고층 건물에서 그대로 뛰어내리거나 완강기를 잘못 사용하다 떨어져 사망하거나 다친 사례가 최소 4건 이상 발생했다.

안전은 지식이 아니라 생활이며 습관이다. 유치원을 비롯해 학교와 산업 현장, 더 나아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이 진행된다면 우리 사회의 전반의 안전의식 향상은 물론 피해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거라고 확신한다.

/권경열 익산소방서 예방안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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