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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발걸음] 마을에서 뭐하니?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1년 03월 01일 14시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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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건희

청소년자치연구소 소장



‘마을에서 뭐하니?’는 최근 달그락에서 텀블벅에 클라우드 펀딩을 하겠다고 안내한 책이다. 청소년들의 진로와 직업에 대한 안내서들은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이거나 이력이 독특한 분들로 구성되는데, 이 책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우리 주변 이웃에 대한 삶의 이야기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그들의 관점으로 다양한 직업군을 만나고 인터뷰해서 썼다. 청소년이 쓴 그들의 진로에 대한 그들의 책이다.

6년 전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을 시작하면서 청소년과 기관 활동을 지원하는 위원회와 자문기구 등이 구성되었다. 지역 이웃들을 찾아뵙고 앞으로 진행할 활동을 상의 드렸다. 그러던 중 새전북신문과 협약을 맺고 청소년기자단을 연구소와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매주 한 면을 ‘달그락달그락’ 지면에 6년여 기간 동안 청소년 기사가 올라갔다. 청소년기자단의 신문 기사 글은 연재기사와 단신, 칼럼 등 몇 개의 꼭지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청소년진로를 위해서 지역의 이웃과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기사들이 있다. 5년여 간 청소년들이 원하는 직업군에 대해서 연구소의 관련 전문가들이 추천하기도 하고 청소년이 찾아서 다양한 직업군을 인터뷰 했고 그 글이 기사가 되어 보도 되었다. 인터뷰 대상자가 정해지면 청소년들의 관점에서 진로와 직업에 대한 질문이 만들어 졌다. 청소년들은 이웃 분들을 소개 받으면, 그 직업에 대해서 자료를 찾고 기자단 동료들과 회의를 거치면서 인터뷰 질문을 만들었다.

기자단 활동과 별개로 청소년들이 만나는 다양한 직업인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청소년 진로지원체계’를 구축해 보고자 했다. 청소년진로를 위해 기획하게 된 달톡콘서트(달그락 청소년진로 토크 콘서트의 약자)를 선생님들과 위원 몇 분이서 기획하게 됐다. 달톡콘서트 추진단이 만들어 졌고 초대할 지역 분들을 추천하면서 활동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달톡은 진로자치기구인 청소년들이 맡아서 진행했다. 기획단과 청소년들이 만나고 싶은 전문직 종사자 등 직업군들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진로 콘서트를 준비하게 된다. 청소년들은 직업에 대해서 자료도 취합하고 당사자를 만나서 질문할 거리도 만들어 찾아뵙고 인터뷰한다. 인터뷰 내용을 요약해서 당일 인터뷰 한 전문가를 초청하서 강연과 참여 청소년들의 질의응답으로 이어지는 토크콘서트를 청소년들이 진행하는데 기자단은 달톡콘서트를 취재하여 신문에 꾸준히 실어 왔다.

달톡콘서트에 참여한 분에게 질의응답 이후 마지막 질문에 청소년들이 진로에 대해서 인터뷰하거나 상담하고 싶을 때 안내해 줄 수 있느냐고 여쭙는다. 모든 분들이 시간 날 때마다 청소년들을 만나 주겠다고 했다. 몇 분은 연구소 후원자가 되어 주었다. 달톡콘을 통해 관련 직업인들이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청소년기자단과 진로 자치기구 청소년들의 활동을 통해 청소년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시민들을 지속적으로 관계해서 1천 명 정도 구축하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까지 이러한 활동을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진행해 왔고, 그 자료들을 모두 모아서 수정 보완해서 ‘마을에서 뭐하니?’가 탄생했다. 참여한 분들의 연락처를 남겼고 이번 해 부터 ‘마을 청소년 진로맵’도 구축중이다. 구글맵에 인터뷰한 분들의 일터가 소개되고 그 곳을 클릭하면 관련 영상이나 인터뷰 자료들을 볼 수 있도록 작업 중이다. 이메일과 사무실 연락처가 있어서 청소년들이 당사자 분들과 관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청소년진로 지원을 위한 ‘관계’의 책이다. 지역사회 청소년진로지원을 위한 ‘마을 지도’인 셈이다.

갑자기 칼럼에 책 소개라니? 책을 출판하는 과정이 지역에 사는 청소년들과 이웃들이 삶을 나누고 함께 하는 과정으로 이러한 작은 활동들이 많아질 때 우리 모두가 통합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안내하기 위해서다. 지역, 마을은 청소년, 청년들이 떠나야 할 공간이 아닌 ‘무엇을 할 것인가?’ 찾으면서 더불어 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들을 위한 사업이 단순 프로그램이나 이벤트가 아닌 자기 ‘성찰’과 함께 ‘관계력’을 강화하는 과정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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