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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다시 이어지고’ 재생과 치유의 작가 고보연 설치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2년 05월 23일 14시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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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 봄이 고보연 작가를 초대, 설치전 ‘삶은 다시 이어지고’를 7월 1일까지 센터 3층 기획전시장과 기억의 방에서 갖는다.

우리의 삶이 지속하려면 일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산업에서 오는 욕망과 소비에 대한 새로운 성찰과 실천이 필요한지 세삼 느낄 수 있는 전시이다.

작가의 이번 작업은 버려지는 옷과 천을 사용했다. 원피스, 외투 등 버려지는 옷과 원단공장에서 나오는 자투리 천을 기부받아 사용한다. 원단을 쭉쭉 잘라 서로 연결한 거대한 작품은 흡사 손을 맞잡고 우리에게 이야기를 던지는 모습처럼 보인다. 우리에게 어떠한 이야기를 들려줄까?

지구와 인간에게 닥칠 위험 신호는 매일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패스트 패션산업은 기후 위기와 환경문제가 이슈인 지금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유행에 맞춰 새로운 패션을 보여주기 위해 수많은 자원을 남용하고 탄소를 발생시키고 있다. 생산되는 옷의 60~70% 정도는 합성섬유로 만들어져 버려지고 분해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버려지는 의류 양은 하루 259톤 정도로 이는 국제선 비행기나 선박이 발생시키는 탄소의 합보다 많은 수치라고 한다. 이미 주요 중고 의류 수입국의 바다와 산, 강은 폐의류가 뒤덮고 그들의 삶을 위협한다. 너무 쉽게 버려 왔던 것들의 경고는 예전부터 시작되었으나 우리가 무시하고 있었다. 자연과 인간은 공존해야만 균형을 이루며 살 수 있으며 이제는 인간이 지구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고보연 작가가 수많은 시간을 들여 엮어내 만들고자 한 것은 어쩌면 유형의 설치물만이 아닌, 무형의 공들임을 통한 자연과 인간애에 대한 공감 의지 그 자체인 듯하다.

전시 메인 작품 '땋기_그 연대의 힘, 2021-2022/ 폐의류/ 가변설치'은 리모델링 전 건물 내 비상계단이었던 공간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 5층부터 1층까지 내려오는 대형 설치 작품으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승강기를 탑승, 관람할 수 있다.

5층 건물을 내려오는 작품을 아래에서 감상할 수 있게 비상공간을 시민들에게 오픈해 전시하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우리가 입고 버린 복합섬유(폴리에스테르 등)의 옷들, 공장에서 재단하고 남은 엄청난 양의 폐의류들, 재고상품으로 상품성을 잃어 소각 폐기처분 해야하는 의류들을 모아놓은 작품이 보인다.

작가는 잇는 과정에서 드는 시간 동안 우리의 삶이 다시 치유되고 다시 이어가길 원하는듯하다. 전시와 함께 관람객 참여 체험을 마련하여 작가의 작업 과정을 직접 경험해보는 코너도 운영한다.

작가는 "버려지는 것은 작업시간이 걸린다. 일상 용품이 쓰레기가 되고 내게 와서 작품으로 창작되는 시간. 이는 자연스럽게 시간을 갖는 것이고, 삶을 관조해야 하는 것이다. 환경작가라든가 시민운동을 하는 차원의 것은 아니다. 이건 자연스러운 일상을 바라보고 작가로서 마음을 쓰는 것이다. 이래서 이번 전시는 내게 큰 의미가 있다. 작업을 해온 모든 시간을 돌아보아야 했고 완성품의 전시라기보다는 현재 진행형이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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