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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고 강대순 비사벌 대표이사 회장


기사 작성:  이종근
- 2020년 02월 10일 10시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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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별세한 강대순 전북중앙신문 명예회장은 전북 경제의 산증인이다. 향년 89세.

전주시 송천동 지역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강 회장은 지난 팔십 평생을 이곳에서만 지내왔다. 전북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2년부터 건설업에 종사하며 전북대 경영대학원 과정도 수료했다.

강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비사벌건설을 198~90년 당시에는 지역을 넘어 국내굴지의 건설회사로 성장시키는 등 ㈜비사벌그룹을 경영하던 성공한 사업가였다. 또, 전주일보 사주와 전주시의회 의원을 역임하는 등 언론과 정치분야를 비롯한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의 삶은 비사벌건설이 IMF의 여파가 몰아친 지난 1998년, 연대보증관계에 있던 대전 경성건설의 부도로 인해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변화하기 시작했다.

“내가 72년에 건설업을 시작해서 그때까지 비사벌건설에서 만든 보금자리만해도 1만 세대는 넘을 거야. 주택업이라는 것은 분양이 안되면 자금유통이 막히고, 그렇게 되면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하지. 당시 IMF의 여파로 분양이 안돼서, 비사벌하고 연대보증했던 대전의 경성건설이 부도가 났어. 그 여파로 비사벌건설도 문을 닫게 됐고. 아마 전북지역에서는 비사벌이 최초의 법정관리 사례일꺼야.”

강회장은 이처럼 회사가 갑작스런 부도를 맞게 된 이후, 자신이 젊은 시절 매료됐던 야생화와 사진에 더욱 매진하기 시작했다.

그는 사진과 인연을 맺은 이후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산천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야생화와 들풀들을 사진기 프레임과 필름에 담아왔다. 강회장은 카메라를 들고 전국의 온갖 이름 모를 산에 오르며 촬영한 버들잎금불초와 꿀풀을 비롯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야생화 12점을 담은 사진전을 갖기도 했다

전국을 돌며 사진을 찍고, 지나가던 길가에 힘겹게 피어있는 이름 모를 들꽃들도 사진에 담고, 서적을 뒤적거리며 끝내는 그 꽃의 이름과 성격을 파악해냈다. 얼마 전부터는 야생화가 끊임없이 펼쳐진 들풀의 향연을 꿈꾸며 완주군 동산면에 ‘보물산자연휴양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강회장은 신월리 51번지의 50만여㎡ 대지를 자연휴양림으로 승인 받아 곳곳에 동식물의 조형물을 설치했다. 또 등산객들이 사진촬영도 하고 자연을 벗삼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야생화 단지도 조성했다.

그는“자연휴양림은 경제적 이득을 바래서도 안되고, 돈이 되는 사업이 아니야. 큰 기업이나 법인, 도나 시에서 사회사업으로나 해야 하는 일이지.”

강회장은 언제부터인가 ‘울창한 나무’와 ‘맑은 물’, 그리고 ‘장엄한 바위’의 세 가지 보물을 간직한 이곳 보물산에 네 번째 보물인 ‘야생화’를 하나 둘씩 숨겨두기 시작했다.

그는 대한주택건설협회 전북지회 회장, 전라북도 씨름협회 회장, 평화통일자문회의 전주시 협의회장, 주식회사 비사벌 대표이사 회장, 주식회사 전주일보 대표이사 회장 등을 역임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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