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회생절차에 `명운'

구조조정, 희망퇴직 등 1,600여 명에 달했던 직원수 470여 명으로 줄어 제주항공과 인수·합병 실패, 인수 의향 기업들 부담 느끼자 회생절차 신청 5월20일까지 회생계획안 제출, 법원 주도 공개매각 통해 인수 후보자 정할 계획

■날개 접은 이스타항공 1년



지난 2007년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군산공항에 뿌리를 두고 전북에 유&;무형의 자산을 안겼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전북에 납부한 지방세는 38억원에 이르고, 계열사 포함 항공사 소속 직원 2,000여 명 중 500여 명은 전북 출신이다.

특히 군산-제주 왕복 운항 횟수를 하루 2회로 늘리면서 대한항공 중심의 운항 체제를 변화시키며 도민의 항공교통 편의에 이바지했다. 이런 이스타항공이 코로나19 등에 따른 경영악화로 좌초 위기에 놓였다. 항공사 측은 새 인수자 찾기에 나서는 등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생존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게다가 전·현직 경영진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회생을 가로막는 악재가 여전하다. 이스타항공이 날개를 접은 지 1년. 향토기업인 이스타항공을 회생시켜 지역 발전의 중심 매개체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이스타항공 파산 위기는 사드 사태와 한일 관계 경색, 코로나19 등 외부적 요인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전체 항공 노선의 40% 가량을 중국에 쏟고 있던 이스타항공에게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와 관련한 한국과 중국의 외교 분쟁은 큰 영향을 줬다. 또 2019년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따른 일본여객 감소와 보잉사의 항공기(737-MAX) 결함에 따른 운항 중단 사태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초 창궐한 코로나19는 1분기 영업손실 359억원, 당기순손실 409억원을 기록하는 등 항공사에게 K.O 펀치를 날렸다.

결국 지난해 3월 셧다운 사태로 맞았고, 구조조정과 이직, 희망퇴직 등으로 1,600여 명에 달했던 직원수는 470여 명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남은 직원들 역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어 어렵사리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수&;합병(M&A) 대상자를 찾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 7월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불발된 이후 재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영남권 등 항공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기업 3곳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합병하는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저비용항공사는 물론 대형 항공사들도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어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협상자를 정하고 난 뒤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하려 했던 이스타항공은 이런 이유로 인수 의향을 보인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자 회생절차를 먼저 신청했다.

이후 서울회생법원 1부는 지난달 4일 채무자 이스타항공 주식회사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했다. 회생절차가 개시됨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오는 5월20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관리인으로는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 등 2명을 선정했다.

이스타항공은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를 통해 법원 주도로 공개매각 절차를 거쳐 인수 후보자를 정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근로자연대는 “지금까지 정부 지원책은 대형항공사와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들에만 유리하게 지원돼왔다”면서 “이스타항공은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에서 배제돼 대량 해고의 아픔을 겪었고, 항공산업안정기금,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에서도 외면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가 항공사별 유용한 맞춤형 지원을 시행해야 한다”며 “이스타항공에도 적극적인 지원책을 발표해 건실한 기업이 인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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