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전북의 날개’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법정관리를 통해 자산가치가 하락하고 인수 비용이 낮아지면서 항공사 경쟁력을 보고 다양한 업계에서 손을 내밀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향토기업으로서 전북도민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뼈아프게 보고 있다.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이스타를 인수한 뒤 거점 공항을 군산이 아닌 제3의 지역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 경우 전북 경제에 직&;간접적 타격은 물론, 항공 오지 전락, 고용 사정 악화, 지역민의 사기 저하 등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새만금국제공항도 항공사 없는 실패한 공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내 기업이 마땅치 않으면 전북도, 군산시. 상공회의소가 나서 컨소시엄으로라도 지역 기반 항공산업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이유다.
일부 타 지자체의 경우 각종 지원을 약속하면서까지 항공사를 유치하거나 지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히 하늘 길을 열어 항공교통의 편의를 증대시키는 것은 외에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각종 국제대회, 기업 유치 등 지역의 영향력 확대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강원도의 사례가 가능한 실행방안의 하나다. 강원도는 지난 2019년 양양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한 플라이강원에 81억원을 지원했다. 행정의 지원을 받은 플라이강원은 양양-제주, 양양-김포는 물론, 타이페이 등 국제노선까지 취항했다. 항공 불모지나 다름없는 강원에 새로운 길을 연 셈이다. 특히 강원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플라이강원의 경영이 악화하자 공무원들이 제주행 항공권을 미리 구매하는 지원책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의회 역시 해당 항공사를 위한 조례를 만들고 통과시키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사업가 박모(56&;전주 효자동)씨는 “이스타가 거점 공항을 옮기면 제주 출장 때 군산공항을 이용할 수 없게 되는 등 선택지 하나가 없어지는 그 이상의 손실이 될 것”이라며 “도민이 뜻을 모아 향토기업 이스타를 살리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북관광협회와 외식업협회, 청년벤처협회도 성명을 통해 도민의 지역 거점 이스타 살리기 동참을 호소하고, 정부와 전북도에 직접 나서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스타항공이 살아야 전북 벤처 밸리의 관문인 새만금국제공항이 살고, 새만금국제공항이 살아야 벤처 밸리가 살 수 있다”며 200만 도민의 동참을 거듭 강조했다.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이스타항공을 창업주와 연결 짓는 시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미 회사 회생을 위해 주식 전량을 내놓았고, 현재 법정 관리를 받고 있다”면서 “개인 기업이 아니라 전북지역 연고를 가진 향토기업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전북의 하늘 길을 여는 것을 핵심으로 출발한 항공사이기 때문에 이런 점은 앞으로도 지켜져야 하지 않겠냐”며 “도민을 위한 하늘 길이 막히지 않도록 전북지역 기업과 전북도, 군산시 등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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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살리기에 도민 모두 나서야
인수·합병 이후 거점 공항 군산 아닌 제3의 지역으로 옮길 가능성 높아 전북 경제 직-간접적 타격, 새만금국제공항 항공사가 없는 공항으로 전락 전북도·군산시·전북 기업, 관심과 지원 절실, 향토기업 기반 항공산업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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