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묵향을 품은 동천의 동굴인가
은빛 날개를 달고 고삐 풀린 채 내달리는 물의 노래여
붉은 무지개다리 너머 어둑해진 계곡의 푸른 고요 속에서
암반 환히 빛나는 거연정의 밤을 누빈다
붉은 포도주빛 향기는 푸른 소나무 숲속으로 번져가고
희미한 별들의 침묵은 흰 마루 위에서 펄럭인다
물의 노래는 고통에 출렁이며 말이 없다.
지난여름은 이미 흘렀고 아직 오지 않은 가을을 기다리는
텅 빈 부재
삶은 물의 노래를 닮아간다.
이천 겁의 옷깃은 전설이 되어간다
유인실 시인은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문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문학연구자
시집: 『신은 나에게 시간을 주었다』, 『바람은 바람으로 온다』 외
평론집: 『문학과 커먼즈』
저서: 『환상, 실재 그리고 문학』 ·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양 글쓰기』 · 『사랑의 시 여행
에서 만나다』 · 『한국 현대문학과 탈식민성』 · 『일상의 인문학』 (공저) 외
번역서: 『인지문체론』(공저)
현) 전북대학교 출강., 월간 『수필과비평』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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