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북동행 국회의원 19명에게 전라북도 명예도민증이 수여되는 것과 관련해 논란이 번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북도 김관영 지사의 국가예산 확보와 법률안 처리를 위한 동력 확보 의지는 공감하지만 방법론면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 목소리가 높다.
4일 도내 국회의원 등 정치권은 지난달 30일 처리된 전라북도 명예도민증 수여 사전 동의안 표결 결과를 주목했다. 찬성 20명, 반대 12명, 기권 6명으로 처리된 결과와 관련한 해석과 함께 일방통행식 전북 도정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뤘다.
무엇보다 이번 결과는 김관영 지사의 소통력 부족과 사실상 외지인들로 채워진 정무직 인사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도내 한 의원은 이번 명예도민증 무더기 발급에 따른 전북도민 명예 실추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공공의대 추진 등 전북 현안 추진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발목을 잡고 있는데 그들에게 전라북도 명예도민증을 수여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지적하면서 “전북도 발전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분들에게 전달해온 전례와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전북도는 1996년부터 현재까지 290명에게 명예 도민증을 전달했다. 이 가운데 국회의원은 김성회( 전 한나라당)·남경필(전새누리당)·전병헌(전 통합민주당)·박완주(전 더불어민주당·현 무소속)·조정식(더불어민주당)·양이원영(더불어시민당)·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7명에 불과하다.
오현숙(비례대표) 정의당 의원의 도의회에서 반대토론에 대한 공감 의견도 많았다. 오 의원은 “정치적인 역학 관계에 의해 명예도민증이 수여된 적은 없고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이런 사례는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재정분권과 자치재정권 확보를 위해서 외부에 기대기보다는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힘을 모아 전라북도의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전북도는 동의안이 처리되자마자 일사천리로 명예도민증 전달을 계획중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오는 26일 서울에서 간담회를 열어 명예도민증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발전을 목표로 여당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팀장급 회의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의도 정가는 김 지사의 간담회형 소통방식과 전라북도 정서와 괴리가 있는 정무직 주요 인사들에 대한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도내 한 초선 국회의원은 “전북동행 의원이라는 이유로 전라북도 명예 도민증을 남발하기보다는 개별적으로 공로를 평가하는게 바람직했을 것 같다. 박진 의원의 경우 외교부장관으로서 도민증 사전 동의안이 처리되기 전날 국회에서 해임 건의안이 처리된 인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의원은 “실용주의라는 이유로 정체성은 뒤로 한 채 김 지사가 이벤트성 행사에만 주력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김지사와 함께 도청에 합류한 광주와 서울 등 외지 출신, 혹은 무늬만 전북 출신인 측근들의 문제의식 자체가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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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명예도민증 전달, 김관영 소통 부재 우려 목소리
전북도 19명 국민의힘 소속 전북 동행의원에게 명예도민증 발급 가까스로 도의회 통과 26일 서울서 간담회 열어 전달하는 등 전북도 일사천리로 진행 정치권 전북 현안 발목 사례 언급, 박진 해임건의안 처리 후 도의회 상정 시점 적절치 않았다 지적 전북도 정무직 인사 사실상 외지인 잠식, 정체성 의문 속 국회 등 정치권과 소통 한계 드러났다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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