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달그락] 영화로운 동네산책

- 사진과 영화로 담긴 군산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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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지난 9월 25일 청소년기자단은 개복동에 있는 영화로운 개복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24일, 25일 양일간 진행된 행사는 개복여성영화제와 피스오브개복 사진전, 개복동 아카이빙 전지, 삼삼오오 북페어 활동이 진행되었다. 지역 유효공간을 전시장으로 구성해 지역시민들이 담은 다양한 개복동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시해 시민들과 만나고자 했다. 주최 및 주관은 우만컴퍼니(WUMAN),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었다.

낡은 건물들과 페인트가 벗겨진 벽들, 그리고 길 구석에 피어있는 꽃과 풀들까지 모두 색이 바랜 오래된 사진 같았다. 사진전에서 영사기로 비춰 보는 개복동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영사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과 버튼이 따뜻했다. 비춰진 개복동의 모습은 군산 곳곳 마을의 역사를 기억하기에 충분했다.

군산에서 개복동은 구도심 동네이다. 현장에서 만난 청소년들은 그저 ‘케케묵은 동네’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시와 아카이빙 자료를 통해 동네가 간직한 아픔을 알되었고 동네가 은연하면서도 아름다웠다는 후기를 전해주었다.

2002년 1월 29일에 발생한 군산 개복동 유흥주점의 화재 참사는 여성 1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성매매 여성들은 쇠창살로 된 창문 안에서 불길을 피하지 못했다. 앞서 인근 동네인 대명동에서도 성매매 집결지에서 불이나 여성 종업원 5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후 2004년 9월 성매매 방지법이 시행되기도 했다.

건물을 보니 벽면이 울틍불틍하고 그을린 자국이 남아있었다. 그곳 전시된 개복동의 시간을 시민들은 기억하고 있었고 저마다의 메모로 역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모과쉼터에서는 전북지역 독립서점들이 여성, 동물권, 환경, 로컬, 비건과 관련한 주제의 서적들을 안내하기도 했다.



취재후기

저번 8월 달그락 상상캠프 때 개복동 화재사건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군산의 역사와 이 동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많은 것을 알고 싶었다. 피스오브개복 사진전엔 단순한 궁금증 때문에 오게 되었는데, 사진전을 둘러보며 군산에 존재하는 개복동이라는 동네에 많은 역사가 담겨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 정예인, 이보은, 최지희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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