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①의대 입시 경쟁 과열과 이공계 기피 현상, 의료진 부족 문제의 모순
② 현장의 반응과 청소년 의견조사 결과
최근 들어 ‘서울대 보단 의대‘라는 말과 함께 일명 ’의대 쏠림 현상‘이 대두되고 있다. 서울대학교가 2023년 공개한 전년도 결과공개에 따르면 ‘수능위주전형’, 흔히 정시라고 불리는 전형에서 최종 등록자 70%를 기준으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가장 낮은 (공과대학) 광역은 90.50인데 비해 의예과는 99.50라는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약학과가 97.00, 치의학과가 95.75로 뒤를 있고 있다. 이로 학생들의 메디컬 계열 선호도가 엄청나고 그중 의대에 특히 더 집중된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다.
이에 따른 이유로 이공계의 문제가 있다. 의대는 흔히 이공계와 많이 비교되는데, 이 의대 쏠림 현상의 원인으로도 이공계의 문제가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 이공계에 진학하는 인원은 늘었지만 졸업 후 가질 수 있는 일자리의 수가 적고, 그 질 또한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공계 하면 흔히 공대를 떠올리는데, 공대를 나와 갖는 일자리로는 유명 전자 기업들일 것이다.
멀리서 보면 이공계에 진학해 대기업에 취업한다는 점에 긍정적인 평을 내릴 수 있지만 가까이서보면 이 또한 의대에 미치지 못한다. ‘워라밸‘이라고 불리는 일과 삶의 균형은 지금세대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가치이다. 이와 함께 일의 목적인 급여마저도 의대가 현저히 높다는 것이다. 이공계에 진학해 의대만큼의 급여를 얻으려면 높은 직급이 돼야 하는데, 이를 한국사회에서 이루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해외로 나가야하는데, 이러한 면에서 의대가 이공계보다 현저히 높은 선호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허나 이렇게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의대 진학률과는 반대로, 현재 병원들에서는 인력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 가천대 길병원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부족으로 입원이 잠정 중단되는 일도 일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 모두 이를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인원은 그렇게 많은데 병원들은 왜 인력난을 겪고 있을까?
이는 전공과 선호도 때문이다. 전공과마다 다른 업무 강도와 급여수준으로 인해 전공과에 대한 선호도가 나뉜다. 의대를 진학하고 나서도 전공과를 선택해야 하는데, 비교적 어렵지 않고 수입이 많은 피부과나 성형외과는 선호도가 높다. 그에 반해 비교적 힘들고 수입이 적은 과들은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상들 때문에 병원에서는 필수 의료진의 부족으로 인력난을 겪는 것이다. 이마저도 수도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지방 의료진 부족이 더욱 부족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으로 지방에선 소아과를 찾기 위해 수도권 대학병원을 찾고 이마저도 대기가 몇 달씩 걸리는 경우가 있다. 심각한 경우 영상의학과가 없어 CT 조차 찍을 수 없는 곳도 있으며, 생사의 갈림길에 선 사람들에게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지방 의료진 부족이 아닌 점차 수도권으로 의료서비스가 쏠리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음 기획에서는 의대쏠림현상에 대한 의료계 종사자의 의견과 청소년 의견조사 결과를 보도하고자 한다.
/문영채 청소년 기자
취재후기
계속해서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 이공계 등 타 분야의 축소로 국가의 발전이 더뎌질 수 있다. 또한 일부 과 몰림 현상이 계속되어 병원 필수인력이 부족해지면 국민들이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날이 올 수 있다. 위의 내용들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의료 문제들이므로, 소홀히 여겨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는 큰 위기가 될 것이다. 하루 빨리 균형을 찾아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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