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퇴직 베이비붐 세대, 재취업·창업 대책 절박

베이비붐 세대 도내 19만 2,000명, 전체인구의 10.9% 차지
자영업자·직장가입자 소득격차 커… 정책적 지원 필요

기사 작성: 박상래 - 2024년 01월 02일 17시07분

도내 베이비붐 세대 직장가입자와 자영업자 간 퇴직시 소득격차가 매우 커 자영업자 소득 확대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퇴직 후 충분한 준비와 시장조사 없이 창업이 이뤄지면서 폐업이 반복되는 등 전반적인 매출 기반이 약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중장년층의 재취업과 창업 등을 위한 컨설팅 지원 등 맞춤형 직업 재교육 시스템이 확충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1955~1963년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6·25 전쟁 이후 신생아 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한 시기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2일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외부전문가와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활용한 베이비붐 세대의 노동시장 퇴장과 지속에 관한 연구,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외부연구용역 수행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6월 기준 전북지역의 베이비붐 세대 인구는 19만 2000명으로 전북지역 전체 인구의 10.9%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8.7%)과 비교해 베이비붐 세대 인구 비중은 다소 높은 수준이다.

도내 베이비붐 세대는 2020년 기준 절반 이상이 취업자로 경제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자리 고용 형태는 임금 근로자와 함께 자영업자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 1958~63년생 베이비붐 세대는 평균 52.1세에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거나 폐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장가입자의 경우 1958년생의 최초 퇴직 시점은 50.7세였으나 1962년생은 52.7세로 출생연도가 1년 늦어질수록 퇴직연령도 0.5년씩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고령자고용법 개정(2013.5월)으로 법정 정년 연령이 2016.1월부터 60세로 연장됨에 따라 생애 주요 일자리에서의 퇴직을 앞둔 베이비붐 세대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지역 베이비붐 세대의 생애 주된 일자리 퇴직시 연령과 소득은 산업별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두 변수 간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존재했다.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도소매업, 제조업 등에서 퇴직 연령과 퇴직시 소득이 높게 나타난 반면, 숙박·음식점업, 건설업, 농림어업, 여타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퇴직 연령과 소득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남녀 간 소득격차는 생애 주된 일자리 퇴직 시점에도 여전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50세 이전 연령을 대상으로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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