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창의력과 상상력, 표현력이 깊어지는 나만의 비밀 일기장!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1월 04일 13시00분

'동화 작가와 함께 쓰는 초등 주제 일기 초콜릿 상자(지은이 김점선 , 임태리, 그린이 백명식, 펴낸 곳 가문비어린이)'는 창의력과 상상력, 표현력이 깊어지는 나만의 비밀 일기장은 달콤한 초콜릿 상자와 같다.

대부분 하루가 평범하지만, 생각해 보면 뜻하지 않은 일들이 있다. 즐거운 일, 화나는 일, 슬픈 일, 신기한 일, 기막힌 일 등등이……. 이런 일들이 머릿속에서 몽땅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 기억해 낼 수는 없다. 그래서 일기를 쓴다. 성찰하고 반성하기 위해서, 나를 재발견하기 위해서, 어려움을 이겨낸 것을 칭찬해 주고 싶어서 등등의 이유로 말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순간의 기록이 영원한 현재가 되어 내 앞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과거의 나의 기록은 변함없이 나를 버티게 해 주고, 행복하게 해 주고 때론 실컷 울게도 한다.

하지만 일기를 꼬박꼬박 기록하기란 쉽지 않다. 어린이들에게 숙제로 맡겨지는 일기는 때론 그것에 혐오스러움까지 느끼게 한다. 나만의 일기장에 이름을 지어 주고 바로 시작해 보자. 좋아하는 단어를 적고 문장으로 꾸며 보거나, 나의 걱정거리를 스스로 상담해 본다거나, 나만의 감정 사전을 만들어 본다거나, 나라면 어떤 너튜브 제작할 것인지 기획해 본다거나 하는 일들은 얼마나 자유롭고 신나는 일인가! 이것은 모두 나만의 달콤한 인생 초콜릿들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쓰는 것일까?

빈 공책을 들이대고 무턱대고 써 보라고 한다면 화가 치밀어 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물어보는 것에 대해 답하는 방식이어서 전혀 어려울 게 없다. 질문에 따라 기록하다 보면 내가 겪은 특별한 경험이 신비스러운 얼룩무늬가 되어 세상에 남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창의력과 상상력, 표현력까지 놀랄 만큼 향상된다.

어른이 되어서 달콤한 인생 초콜릿을 꺼내먹으면 그것은 어떤 맛일까? 그것은 아무도 짐작하지 못할 것이다. 이 책에 고백하는 이야기들은 미처 자신도 몰랐던 깊숙한 무의식을 꺼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린이들은 비밀스러운 이 책을 소중하게 간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당장, 책에 이름을 지어 주고 바로 시작해 보라./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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