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잼버리 파행'…김 지사 직무수행 지지 뚝

한국갤럽, 2023년 하반기 설문결과
긍정 3%p 감소, 부정은 10%p 증가
3-40대와 사무직들 부정적 견해 커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1월 07일 15시14분

세계 잼버리 파행 사태를 겪은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직무수행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여론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5일 내놓은 ‘2023년 하반기(7~12월)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 따르면 김 지사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긍정률)는 전체 51%에 그쳐 상반기 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반대로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부정률)는 10%포인트 증가한 31%를 기록했다. 자연스레 긍정률과 부정률간 격차, 즉 순지수 또한 동기간 33%포인트에서 20%포인트까지 그 격차가 좁혀졌다.

연령대별론 30대와 40대의 경우 부정적인 평가가 앞서는 특징을 보였다. 조사결과 30대는 부정률이 45%로 긍정률(43%)을 2%포인트 높았고, 40대 또한 부정률이 43%로 긍정률(40%)보다 3%포인트 높았다.

반면, 1·20대(18~29세)와 50대 이상은 긍정률이 부정률을 크게 앞섰다. 이 가운데 70대 이상의 긍정률은 부정률(14%)보다 4배 이상 높은 64%를 기록했다.

성별론 긍정률은 남성(49%)보단 여성(53%), 부정률은 여성(25%)보단 남성(37%)이 더 높다는 특징을 보였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 종사자들의 긍정률이 가장 높은 57%를 보였고 전업주부, 또는 무직자와 은퇴자 등이 각각 55%로 뒤이었다. 자영업(49%), 기능·노무·서비스직(49%), 사무·관리직(49%), 학생(49%) 등 여타 직종은 모두 50%를 밑돌았다.

부정률은 사무·관리직이 41%를 보여 가장 높았고 학생(18%)은 가장 낮았다.

성향별론 진보나 보수층 모두 긍정률은 각각 56%와 51%를 기록해 과반을 넘긴 반면 중도층(48%)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정률은 보수(39%), 중도(34%), 진보(30%) 순을 보였다.

한국갤럽은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직무수행 평가는 30대와 4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잘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고 정치적 성향별 차이도 크지 않았다. 순지수 기준으로 보면 70대 이상(50)에서 가장 높다는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북에서는 지난 여름 부안군 새만금 간척지에서 개최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부실 운영 논란이 있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해 8월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킨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그 책임 소재를 놓고 최근까지 정부부처와 거친 공방을 펼쳐왔고 현재 그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며 감사원 감사도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12월 사이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한 뒤 만 18세 이상 전북도민 73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6%포인트를 보였다.

한편, 전국적으론 지난해 7월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로 주목받아온 김영환 충북지사의 직무수행 평가가 긍정에서 부정으로 급격히 돌아서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누리집(www.gallup.co.kr) 갤럽리포트.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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