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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삼봉 vs 무학대사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1월 31일 15시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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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 vs 무학대사

이 두 사람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핵심 참모진이다. 최고의 전략으로 고려의 패망 속에서 조선의 건국을 돕고 나라의 기틀을 잡았다. 정도전은 유학자이고 무학대사는 불교의 승려인데도 불구하고 둘은 의기투합하여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도읍지를 정함에 있어 삼봉과 무학대사의 의견은 나뉘었다. 삼봉은 계룡산, 무학대사는 한양에 터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한양은 한강을, 계룡산은 금강을 끼고 있는 지형이다.

두 강의 공통점은 발원지가 흐르는 강줄기보다 아래에 있다는 점이다. 즉 거슬러 올라 흐르는 강으로 물의 힘이 강하게 발휘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강의 길이를 역사로 환산해 보면 한강은 500년, 금강은 1,000년이다. 결국 한양으로 천도가 정해졌는데 그래서일까, 조선왕조는 500년을 이어오다 막을 내렸다.

정도전이 조선경국전을 완성하기 위해 천도를 양보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만약 계룡산으로 천도했다면 조선왕조 1,000년 이어졌을까?



역사는 흐르고 흘러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지금의 세종시로 옮겨지고 있다. 정도전이 주장했던 지역에 행정수도가 세워지는 셈이다. 천도는 아니지만 나라의 핵이자 심장이 세종에서 박동하며 나라와 국민을 이끌고 나간다. 21세기 이후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며 이어질 세대를 위한 기틀도 이곳에서 완성될 것이다.

이러한 국가적 과도기에 22대 총선, 국회의원 선거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경기는 물론 국제 경제가 혼란과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역과 지역민을 위한 정치는 물론이고 나라를 위한 책임과 사명을 감당할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

그러나 매우 열악해진 가정 경제 상황으로 유권자에게는 이번 투표가 관심 밖의 일이 된 듯하다. 특히나 대통령 이하 정부는 정책의 혼선과 혼란으로 실망한 국민은 정치에 등을 돌리고 있는데도 정당들은 민심을 헤아리거나 민생의 안정을 돕는 일보다 자신들의 유불리만 따지는 형국을 보여주고 있다. 그로 인해 국민의 탄식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국민이 정치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조선 건국의 역사만 보더라도 정도전이나 무학대사 같은 충신으로 인해 나라의 안정과 백성의 안위가 도모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앞으로 500년, 1000년을 이어 앞으로 반만년의 역사가 더해지고 이어지려면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일꾼을 선택해야 한다.

출마자들은 새로운 4년을 건국(?)하겠다는 결심이 필요하다. 오직 국민과 지역, 나라만 보고 일하겠다는 각오가 투철해야 한다. 후보자 한 사람뿐만 아니라 물밑에서 국가의 기반을 다져 온 삼봉과 무학대사처럼 훌륭한 전략가와 참모진를 두루 갖춘 인재를 선택기준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김태준(농업회사법인 케어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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