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달그락] 남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의사가 되길

원광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이상재 교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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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소년들의 의대 진학 관심도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서울대학교 약대 정시모집 합격생 10명 중 6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서울 종로학원은 이를 의대 중복합격으로 인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의 사교육비 통계에 따르면 보건ㆍ복지 계열 희망 고등학생 사교육비는 전년도 46만9000원에서 12.8% 증가한 52만9000원으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이는 초, 중,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만 포함된 수치이다. 최근 4년간 의대 정시 최초합격자 중 n수생은 77.4%로로 재수학원 등에 사용되는 사교육비까지 합치면 훨씬 더 큰 숫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의사라는 작업에 관심도가 높은 요즘, 청소년 기자들은 의료 전문가 견해를 듣기 위해 2월 19일 원광대학교 병원에서 원광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이상재 교수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상재 교수는 ‘지방병원의 부족이 근본적 문제가 아니라 지역발전이 첫 번째 과제이다. 청소년들이 지역에서 삶을 살아가고 발전을 위해 살아가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자기소개와 여러 진료 과목 중 순환기내과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소속 교수이자 원광대학교 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이상재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있어 외과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의대에 와보니 내과 질환을 배우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내과에서 의사들이 꼼꼼하고 장기적으로 환자를 케어 하는 모습을 보고 내과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내과 중 가장 외과적인 과인 순환기 내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최근 의사로서 갖추어야 할 자격요건으로 책임감이나 사명감이 아닌 성적이 1순위가 되어가는 현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현재 한국 의료의 양학은 근거 중심의 의학, 즉 기존에 있는 의료법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치료를 위해서는 무조건 공부를 잘하기보다는 근거들을 종합적으로 잘 받아들일 정도의 능력만 있으면 됩니다.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사명감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진심으로 환자들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최근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능력이 약해지고 타인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워해 남을 돕겠다는 사명감을 갖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환자를 치료하다 생기는 불가항력적 문제와 사람 사이의 갈등을 해결, 극복할 수 있는 문제 대처 능력이 좋은 사람이 의사의 자질을 갖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힘들어도 끝까지 내가 희생해서 누군가의 목숨을 살리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의사들은 환자들이 단순한 치료를 넘어 치유 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전문가가 되어야합니다.



■ 지방 병원이 부족해지는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지역적으로 의료 시스템이 부족해지는 문제는 공급과 수요가 복잡하게 얽힌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병원 부족 현상은 환자 부족과 의료 환경 개선에 대한 정부 지원의 부재 등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의료 시스템을 강화하고, 지역 의료 인프라를 보강해야 합니다. 단지 의사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복잡한 여건을 고려한 다양한 해결방안이 필요합니다.



■ 마지막으로 현재 의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의사가 되었을 때의 장점은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전문의가 된다면 전문 분야의 희귀·난치병을 가진 환자들을 종종 접하게 됩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병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지원을 받는 환자들이 완치되었을 때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의사로서 경제적 가치만을 지향하기보다는 나의 시간과 돈을 투자하며 희생하더라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직업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문영채, 박지수, 김성범 청소년 기자, 김동찬, 김인태, 최예준 인턴 청소년 기자



취재후기



문영채: 지방 병원 부족 현상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도, 단순한 예상도 해 본 적이 없었다.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의 취약점을 의료진에게 직접 들으니 종사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원인과 해결방법을 조금 더 명확히 알 수 있어 좋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보고 싶다.



박지수: 뉴스 기사로 간접적으로만 보던 의료계 문제들에 대해 실제 의료계 종사 전문인을 인터뷰하여 실제 상황을 듣고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인터넷에서 제3자가 하는 말과 전문가의 견해에 차이가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 현재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배울게 많은 팀과 함께 취재하며 성장할 수 있어 좋았다.



김성범: 평소 만나기 어려운 의료 분야를 전문가와 직접 이야기 나눠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청소년의 의대 진학 희망 증가와 지방 병원 부족 등 최근 의료 분야의 이슈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의료계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었다. 청소년 독자들이 기사를 통해 사람을 살리는 것을 넘어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의사라는 진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길 바란다.



김동찬: 청소년 자치기구 다꿈이랑 달그락과 함께 병원에서 취재와 인터뷰를 하는 좋은 경험이 생겼고 너무 재미있고 보람찼습니다.



김인태: 의사와의 인터뷰는 오늘 처음이었다. 의사는 아플 때 면담한 것이 전부인데 인터뷰라니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최예준: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을 만남으로 추후에 진로 결정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 같고 취재를 함으로 인해서 새로운 경험을 쌓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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