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06월24일 17:28 회원가입 Log in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IMG-LOGO

[경제와 미래]당연함과 절실함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5월 13일 14시36분

IMG
5월은 감사의 달이다.

요즘같이 애기가 태어나지 않아 지역소멸이 우려되는 가운데 아들딸로 태어나 가족을 만들어준 어린이들에게 감사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의 빛을 보게 해주고 튼튼하고 바르게 사회에 필요한 일꾼이 되게 성장하도록 키워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바른 길로 가며 세상의 빛과 등대가 되도록 힘써 가르쳐 주신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그런 행복한 시절이다. 거기에 온갖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품으며 여기저기 피어나고 새싹이 돋는가 싶더니 어느 사이 연록색의 푸르름을 자랑하며 눈이 부시도록 찬란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도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니며 당연한 것들이 주는 아련한 행복인 것이다.

연못 안의 잉어는 연못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자유롭게 헤엄쳐 갈 수 있으며 연못에 가득 찬 물과 다양한 먹이들도 잉어에게는 당연하다. 숲 속을 호령하는 호랑이는 어디를 가든 거칠 것이 없으며 호랑이를 보고 벌벌 떠는 사냥감과 나무들이 내뿜어 주는 신선한 공기도 호랑이에게는 당연하다. 하지만 그물에 걸린 잉어가 물 밖으로 끌어올려졌을 때, 바닥없는 늪에 잘못 발을 들인 호랑이가 늪에 가라앉아 버렸을 때는 그들은 비로소 당연하다 여기고 있던 것들의 행복과 고마움을 절실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보호 안에 지내는 자녀들, 학교의 테두리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직장의 현장에서 일하는 직장인, 국가의 일원으로 권리와 자유를 누리는 국민들, 평소에는 부모와 학교와 직장과 국가에 고마움을 느끼기보다 많은 사람이 불평과 불만을 먼저 말하기를 서슴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 당연한 듯이 여겼던 행복을 소중하게 생각하길 바라며 ‘행복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꼭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후 불행을 느끼게 돼서야 뒤늦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실수를 하지 말기 바란다.

그럴려면 우리는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노력을 하여야 한다. 한 무명여배우가 제법 중요한 배역의 영화 오디션을 보는데 인기가 있는 터라 많은 경쟁자가 함께 있었다. 거장이라 불리는 영화감독과 국민배우라 불리는 선배배우 앞에서 무명여배우는 무척 긴장한 표정으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고 자신의 차례가 된 여배우는 시퍼렇게 날이 선 생선회칼을 불쑥 꺼내 들고 영화 관계자들 앞에 당당히 나섰다. 여배우가 노리는 배역이 일식집 주방장이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한 것이다. 그런데 오디션 심사를 보던 선배배우는 놀라지 않고 오히려 의아함을 느꼈다. 여배우가 들고 온 칼은 막 구입한 새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사용되면서 잘 관리된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선배배우가 칼을 어디서 구해왔냐고 묻자 여배우는 건물 1층 횟집에서 빌렸다고 했지만 선배배우는 믿지 않았다. 요리사가 목숨처럼 아끼는 칼을 남에게 함부로 빌려줄 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사해 보니 그 칼은 정말로 요리사에게 빌린 물건이었고 그 무명여배우는 오디션 전에 요리사를 찾아가 이렇게 말했단다. "저는 이 작품이 진짜 절실해요. 선생님 저 이 칼 갖고 사고 칠 아이 아닙니다. 이 칼을 저에게 빌려주신다면 오디션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제가 합격을 한다면 선생님 덕분입니다." 라고 이야기하고 결국은 요리사가 자신의 칼을 내줄 정도로 절실함을 느꼈고 그런 절실함을 가지고 있던 배우는 강혜정이며 영화 올드보이에서 선배배우 최민식과 함께 열연을 펼쳐 영화계의 스타로 떠오를 수 있었다. 절실함이 만들어낸 선명한 목표를 가지면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성공도 반드시 다가올 것이며 어떤 것도 절실함을 가진 사람을 이기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 강의로 유명한 카네기멜론대학 랜디 포시 교수는 “절대 포기하지 마라. 장벽에 부딪히거든 그것이 절실함을 나에게 물어보는 장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마라.”라고 말했다. 장벽은 다 이유가 있으며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절실하게 원하는지 깨달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한 것에 감사하며 사는 아름다운 인생은 항상 모든 일에 먼저 감사할 것을 찾아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하며 원망과 비방의 부정적인 생각이 아닌 절실함과 자신감을 가지고 좋은 일만 생각하는 기쁨으로 내가 받았다는 긍정의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전안균 공학박사(전북특별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 고문)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새전북신문 기자의 최근기사

Leave a Comment


카카오톡 로그인을 통해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