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줄도산 속 새만금 테마파크도 백지화

-계성건설 전주야구장 이어 새만금도 포기 -경기침체 장기화에 건설사 폐업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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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한지 약 반년만인 지난 8일 출입문이 굳게 닫혀버린 부안군 변산면 국립 새만금간척박물관 옆 새만금챌린지테마파크 조성사업 현장 모습./정성학 기자

-고금리 PF규제 여파에 대출금 연체도 3배

■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제410회 정례회

자금난에 봉착한 전북 건설사들이 줄줄이 폐업중인 가운데 전주 야구장에 이어 새만금 테마파크 조성사업도 백지화 됐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지난 7일 도의회에 출석해 “계성건설이 자금난을 이유로 새만금 챌린지테마파크 조성사업 포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현숙(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이 “최근 계성건설이 전주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건립사업을 포기한 것과 관련해 새만금 챌린지테마파크 조성사업에는 문제가 없는지”를 묻자 내놓은 답변이다.

시공능력 전북 1위(2022년도 실적기준)인 계성건설은 총 1,421억원 규모인 전주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건립사업, 1,443억 원대인 새만금 챌린지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따낸 시행사 컨소시엄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두사업을 연거푸 착공해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착공하자마자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김 지사는 “계성건설이 새만금 테마파크 조성사업 포기서를 제출하면서 향후 대체될 건설사에 그 지분을 양도하기로 동의했다”며 “현재 사업시행자는 책임준공과 PF(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이 가능한 전국 30위권 건설사들과 사업 참여에 관해 협의중이고 조속히 그 대체 건설사를 확정해 사업이 정상 추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시측 또한 곧바로 대체 사업자를 찾아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건립사업 정상화에 잰걸음이다. 그만큼 계성건설 파동의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건설업과 부동산업 등 관련산업 줄도산 우려 또한 완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정관가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실제로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도내 건설사는 모두 221개사에 달해 2022년(133개사) 대비 66% 늘었고 2021년(110개사)보다는 무려 101% 증가했다.

장기화된 건설경기 침체 속에 고금리 파동과 PF 대출 규제, 고물가로 인한 건설비 상승 등 악재가 엎친데 덮친 탓으로 풀이됐다. 덩달아 금융권 대출 연체 또한 급증세를 보였다.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 양경숙 전 의원이 신용평가기관인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전국 시도별 부동산·건설업 대출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북지역 택지조성과 전원개발 등 부동산업의 금융권 대출 잔액은 총 5조3,400억 원대로 추산됐다.

이는 2020년 대비 26% 늘어난 액수다. 특히 그 연체율은 1.78%에서 4.33%로 2.4배, 연체액은 약 800억 원에서 2,300억 원대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더욱이 시중은행 연체율은 하향(1.28→ 1.02%) 안정세를 보였지만 제2금융권(2.10→ 7.03%)은 급증했다. 이 같은 제2금융권 연체율은 전국 평균(3.29%)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자연스레 그 연체액 또한 제2금융권(2,100억원)이 시중은행(200억원)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제2금융권에 줄선 탓으로 해석된다.

토목과 건축 등 건설업 또한 동기간 대출금 잔액이 약 37% 늘면서 총 2조4,200억 원대로 커졌다. 단, 연체율(4.57→ 1.95%)과 연체액(800억→ 100억원)은 줄면서 상대적인 안정세를 보였다.

전북자치도는 이런 실태에 대해 “기준금리 인상과 PF 부실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건설업체를 집중 지원하겠다”며 지난 2월 중순 그 종합대책을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다./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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