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제작 봉안된 춘향영정 논란 해법 모색”

20일 전북특자도의회에서 ‘공개 토론회’ 열려 최초영정·김현철 작품 놓고 지적·문제제기 공방 현재 봉안된 영정에 대해서는 문제의식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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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춘향영정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개 토론회가 20일 오후 2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총회의실에서 열렸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위원장 박정규)가 주최·주관하고 최초춘향영정복위시민연대와 춘향정신문화보존회 회원, 도민 등 60여명이 참여해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1931년 작 최초 춘향영정과 새로 제작 봉안된 영정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에 대해 서로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임종명 도의원(남원2·문화안전소방위원회 의원)을 좌장으로 김양오 작가/시민활동가, 안영숙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강동원 전 국회의원, 송화자(무형문화재) 춘향정신문화보존회 대표 등이 패널로 자리해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현안 풀이 방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와 토론은 먼저 최초 춘향영정 봉안을 주장하는 패널들이 나섰다.

김양오 작가는 ‘사료로 본 춘향제의 탄생과 춘향정신 말살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춘향제는 일제강점기 남원의 민족문화운동이었고 일제에 말살돼 가는 우리정신과 문화를 지키고자 한 최초의 근현대식 축제였으며, 그 중심에는 제향이 있고 제향의 핵심은 영정이었다”며 “신윤복의 미인도를 차용해서 그린 김현철 작 춘향영정과 그림 자체가 완벽한 친일 그림인 김은호의 춘향영정을 본 따 새로운 영정을 그리는 것은 반대 한다”고 주장했다.

안영숙 교수는 ‘남원 문화사 관점에서 본 춘향 최초 영정의 가치와 의미’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춘향영정은 단지 한 시대에 인기 있는 예술가의 예술작품이 아니라 남원 정신의 표상이 되어야 하며, 그 표상에는 어떤 경우에도 하등의 하자가 없어야 하고 그리고 사람도, 그림도 하자가 없어야 미래세대도 자부심을 삼을 수 있고 표상으로서 영원한 아우라를 지킬 수 있다”며 “남원사람이 지키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며 앞으로 지키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숙고해 춘향 최초 영정이 담고 있는 시대정신과 문화 의지를 통해 남원이 추구하는 예술적 저항정신을 다시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대적인 입장에서 현재 봉안된 춘향영정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새로운 영정 제작을 요구하는 패널측에는 강동원 전 의원과 송화자 대표가 발언을 이어갔다.

강 전 의원은 ‘1931년 작 최초 영정, 어떻게 볼 것인가? 탄생과 가치’라는 주제를 통해 “안영숙 교수, 김양오 작가가 주장한 최초 영정 작가 강신호와 영정그림 제작 과정 등의 설명을 살펴보면 추측이 많고 역사적 학술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으며, 영정 자체가 미완성 작품이기 때문에 영정이라고도 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남원시가 새로 봉안안 영정은 기본적으로 작가가 과업지시서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송화자 대표는 ‘남원시가 봉안한 김현철 춘양영정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라는 주제를 통해 “남원시가 춘향영정 제작을 위해 과업지시서를 내 주었지만 창의성과 잘못된 자문으로 춘향의 고유적 한국 전통의 미는 전혀 찾을 수 없는 그림이 탄생됐다”며 “만약 김현철 작가의 그림을 내리지 않는다면 400년 전통의 춘향 근본을 흔들게 되고, 판소리 춘향가가 근본 없는 판소리 문화재가 되어 사실적 전통음악으로 살아남기 어려운 만큼 반드시 다시 그려 올바른 춘향정신과 역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로간의 주장이 서로 대립하며 논쟁으로 부각되기도 했으나 기본적으로 새로 제작돼 봉안된 춘향영정에 대해서는 다시 바꿔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남원=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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