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논개정신 선양, 광역단체와 국가가 앞장서야 한다

(사)의암주논개정신 선양회장 신봉수

기사 작성: 유기종 - 2024년 08월 26일 13시40분

(사) 의암 주논개정신 선양회장의 임기 4년을 마치면서 국가와 사회의 현안 과제인 국민통합과 지속적인 국운융성을 위해 논개정신을 선양하고 민족혼으로 승화하는 사업을 영호남 광역단체와 국가가 나서야 한다는 바람을 제안해 본다,

우리역사 기록에 나타난 외침이 무려 931회나 된다고 하니 이 나라 5천년 역사는 국난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수많은 외침속에도 1592년에 일어난 임진왜란이 가장 처참하고 고통스러운 싸움 이라한다. 이 시기 누란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난 분들은 충무공 이순신을 비롯하여 곽재우, 고경명 김성일장군등 많은 인물들이 나왔다. 시대적으로 남성 중심의 사회상황 속에서 19세 어린 여자의 몸으로 나라와 부군의 원수를 갚기 위해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진 의암 주논개열사의 충의와 사랑은 이 나라역사에서 그예를 찾아볼수 없는 위대한 충절의 표상이라 아니 할수 없다.

이러한 주논개열사의 고귀한 애국의 얼과 넋을 기리기 위해 논개님이 태어나 성장한 장수, 순국한 진주, 유택이 있는 함양, 부군인 최경회장군의 고향 화순에서는 지역별로 사당과 생가 묘역등을 정비하고 기념행사와 선양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장수와 진주의 논개 정신선양에 대한 의지는 매우높다.

그러나 이런 행사들이 논개라는 인물을 소재로 자기고장을 홍보하고 문화관광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지역별로 분산하여 추진하다 보니 전국적인 시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에 뜻을 같이하는 장수논개정신선양회, 진주문화원, 함양논개추모회등 민간조직중심으로 “논개정신 국혼(國魂) 승화” 기치 아래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장수, 진주, 함양을 잇는 “논개따라 삼백리”순례 행사 와 2018.12월 에는 서울 국회의원 회관에서 “논개정신 계승을 위한 영호남 심포지엄”을 정세균, 안호영, 박대출의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으며

연고지역간 협력체제를 굳건히 하기 위해 장수, 진주, 함양에서 수시로 대화하고 지역별 논개추모 행사에 사절단방문과 문화교류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 해오고 있다.

이렇듯 민간 교류활동은 잘되고 있는 반면 행정과의 교류는 2008년 진주와 장수가 공동으로 논개표준 영정을 제작한 일 외에는 거의없는 상태이다.

필자가 4년간 선양회장을 맡아 논개정신 선양을 위해 여러 각도로 고민하고 노력해 보았으나, 논민간중심으로 개정신을 국민에게 심어주고 민족혼으로 일으키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지역간 논개님에 대한 역사적 관점과 주장은 아직도 통일이 되지 않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장수가 논개 생장지이며 진주가 거사지임을 부인하는 이는 거의 없다.

어떤분이 시를 통해 “의기인들 어떠하며 부실인들 그 어떠하리” 라고 표현 했듯이 님의 숭고한 충의와 절의를 공통분모로 접근해 나간다면 크게 문제 될게 없을 것이다.

더구나 그 처절했던 계사년 진주성 2차전투에서 고군분투하다 순국한 논개님의 부군 최경회장군을 비롯하여 김천일, 황진, 고종후 장군과 많은 의병들이 호남출신이였으며 충무공 이순신장군은 湖南若無是無國家란 말을 남기지 않았던가?

호남에서 태어나 영남에서 생을 마감한 논개의 삶이 영.호남 화합의 끈이 되어야 한다.

지난 5월7일에는 무주에서 영호남 시도지사 협의회가 열렸고, 6월 24일에는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 대축전이 서울 광화문에서 열렸다는 소식을 접했다.

영호남 광역단체장들이 함께하는 이런 자리에서 논개정신 국혼승화 방안을 논의하고 공통과제로 채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경북, 전남 영호남 상생 협의체 처럼 전북과 경남이 협력하면 될것이다 .

공통과제로 채택이 되면 공동학술용역을 통해 논개사를 정립하고 진주. 장수지역의 탄신제, 추모제 행사를 국가차원의 기념행사로 격을 높여 국민정신 문화행사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길이 영호남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작금 사분오열된 국민의식을 통합하고 지속적인 국가번영을 위해 미래로 나가는 길이라 본다.

우선 코로나19로 중단된 ‘논개따라 삼백리’ 순례행사를 2025년부터 부활되도록 전북과 경남도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

마침 지난 5월 “전북특별자치도 여성사 연구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논개열사가 전북의 중심인물로 부각될 것이며 이와 함께 영호남 광역단체가 나서 논개님을 추앙하고 그 정신을 민족혼으로 승화하는 과업을 수행 한다면 논개님의 위상을 드높일수 있는 분기점이 될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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