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문성·원칙·기준 바탕으로 올바른 방향성 제시할 것”

[전윤미 제12대 후반기 문화경제위원장 인터뷰]
소통 중요…조례 공청회 상시화 등 준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펼쳐가겠다”

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10월 06일 16시22분

전주시의회 전윤미(효자2·3·4동) 의원은 전문경영인 출신 정치인이다. 여성 경영인으로 활동하던 그에게 정치라는 새 옷을 입힌 것은 편견과 불합리함이다. 소상공인이자 사회적 약자 또는 그 이상의 위치에서 행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봤고, 또 만나봤기에 가능한 도전이었다.

제8회 지방선거로 시의회에 입성한 2년차 초선의원은 후반기 문화경제위원장으로 선출됐다. 12대 후반기 전주시의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중 유일한 여성의원인 그의 포부는 선배 의원들을 능가할 정도로 야심차다. 전문성과 원칙, 기준에 입각한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위원회를 만들겠다는 전 위원장을 만나 향후 의정활동과 문화경제위원회 운영 계획 등을 들어봤다.

-후반기 문화경제위원장을 맡았다.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전문성은 상임위 활동에 있어 기본이며 중심이다.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방식으로 무언가를 묵과하고 비호한다면 전주는 발전할 수 없고, 전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한분 한분의 동료 의원님들이 운명공동체로 위원회가 함께 해야 한다는 의정활동의 진리를 회기마다 느껴온 만큼 함께 하는 문경위가 되도록 하겠다. 특히 전반기 문화경제 부위원장으로 경험한 모든 것을 쏟아 우리 위원회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원칙과 기준에 입각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상임위원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헌신하고 봉사하겠다”

-초선 위원장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변화는 새로움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선배의원님들의 경험과 연륜이 녹아든 정책에 초선의 눈으로 본 신선한 정책이 더해진다면 전주 발전에 더욱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전주의 미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 시민을 위한 정책을 내놓는 것은 선수(選數)와 상관없다”

-후반기 문화경제위원회 역점 사항은.

“수년째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전주시 경제 시책에 서민과 지역 소상공인들은 쓴웃음만 짓고 있다. 문화경제위원회 산하 출연기관의 구조조정 등 전주시의 변화무쌍한 정책 기조 역시 조정과 대안 제시 부분에서 충분한 논의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성을 기치로 문화경제 분야에 있어 적절하고 올바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위원회, 민의를 대변하는 위원회, 끊임없이 소통하는 위원회를 실현하는 데 역점을 두고 활동할 계획이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겠다는 말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구상이 있다면.

“경기상황을 보면 소상공인은 물론 건설경영까지 최악에 달했다. 많은 시민이 어쩔 수 없이 사업을 끌고 가는 상황에서 시책은 기존의 것을 이어가는 게 대부분이다. 현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어려움에서 좀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후반기 위원회는 경제부분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려고 한다”

-시민과 집행부와의 소통 방안은.

“위원장실을 상시적인 회의 공간이자 정책협의 장소로 개방해 회기마다 문화경제 소관 5분발언, 시정질문, 행정사무감사, 예결위 지적사항 등에 대한 적절한 피드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의원 입법이든, 집행부 입법이든 주민 또는 이해관계자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고 숙성해 나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입법 방식이다. 의회와 집행부, 시민이 함께 모여 제도 도입의 효율성과 실용성을 논하고, 올바른 시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교 구실을 문화경제위원회가 담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위원회 차원의 조례 공청회 상시화, 관련 토론회 및 간담회 체계화 등을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의정활동 계획과 목표도 궁금하다.

“의정활동을 하다 보니 실제 행정적으로 보호·지원받는 시민은 소수고, 80~90%가 소외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당장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모르는 시민이 태반인 현실을 풀어가는 게 의원으로서 숙제인 것 같다. 또 위원장의 역할을 떠나 한 지역구 의원으로서 해결해야할 현안도 많다. 지역구 주민들이 문화적 혜택을 볼 수 있는 시설이 별로 없다는 점도 그렇고, 공사 중인 시설들에 대한 예산확보, 효자도서관 리모델링 문제, 맑은물사업소 이전에 따른 시설 활용 등에 대한 고민도 정말 많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22대 국회 개원 후 지역구의 정책 기반이 잡혀가는 단계라는 것이다. 이성윤(전주시을 지역위원장) 국회의원이 매주 주말 지역구를 찾아 현안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을 위해 적극 소통하고 있다. 여기에 적극 협력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초심이라는 말은 정치인에게 참 중요한 다짐 같다. 지난 2년의 문화경제위원회 활동은 초심의 시작점이자 심지였다. 그간의 열정과 패기를 기반으로 문화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더 큰 불꽃을 펼쳐내겠다. 연륜과 경륜 높은 선배 의원님들과 젊고 유능한 동료 의원님들의 전반기 노력을 이어받아, 후반기에는 이에 못지않은 열정과 짧지만 강한 의정 경험으로 초심의 절정을 찍어 시민이 체감하는 의정활동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 겸손과 배려를 미덕으로 열린 위원회, 소통하는 위원회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전주시 민의의 대변자로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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