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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 중”이라던 기린대로 BRT, 내년 착공도 불안

중앙투자심사 반려…심사 조건 충족 기준 미달

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11월 20일 17시22분

전주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앞선 9월 시는 당장 이달 “BRT 사업의 첫 삽을 뜬다”며 대대적인 홍보까지 벌였지만, 중앙투자심사 반려로 연내 착공이 무산된 것으로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냈다.

20일 대중교통국을 대상으로 한 도시건설위원회 행정감사에서 김세혁(비례·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2단계)를 요청했지만, 심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반려가 됐다”는 말로 BRT 사업 문제의 운을 뗐다.

기린대로 BRT는 약 484억원을 투입해 호남제일문~한벽교까지 10.6㎞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와 버스정류장을 설치하는 게 핵심으로, 지난 9월 실시설계가 완료됐다. 로드맵대로면 이달 말 1·2 구간 공사가 시작됐어야 하지만, 계획은 소리소문 없이 밀렸다. 투자심사 신청서 제출기한에 맞춰 실시설계를 마치지 못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주민 의견 수렴과 정류장 설계 계획 등이 심사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도 반려 이유가 됐다.

김 의원은 “성급한 행정 처리로 심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BRT 사업은 1~2년 더 연기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예산 확보부터 남은 행정절차 추진까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내년 1월 예정된 행안부 투자심사 때 BRT 안건을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지연되긴 했지만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국비 확보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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