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국가예산 시즌, 단체장들 외연 넓히기 분주

과거 지역구 국회의원실 위주 활동 반경 넓혀 폭넓은 지역발전 방향 모색
국회 토론회 사례 확대, 타시도 주목
김관영지사 올림픽 유치 도전, 외연확대 기대감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11월 20일 17시28분

국가예산 확보 시즌을 맞아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시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등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들이 외연 넓히기에 분주하다.

표면적으로 기존 지역구 국회의원 의존형에서 벗어나 해당 지역 출신 국회의원, 넓게는 여당 동행 국회의원, 부처 고위 공직자, 기업 임원 등과 만나 지역 발전 방안 등을 설계 구상하는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특히 2년도 채 안남은 차기 지방선거 일정은 단체장들의 보폭과 활동 반경을 넓히는 요인으로 지역별로 다양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 김관영 지사의 올림픽 유치전 참여 선언과 행정력 집중은 결과와 무관하게 중앙 정치권에서 전북의 입지를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중앙 정치권의 종속변수가 아닌 수평적 관계로 위치를 점하며 전북이라는 브랜드를 키울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아울러 올핌픽 유치를 통한 새만금 신공항, 고속도로 건설 등 SOC 조속 확충 가능성은 지역내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 뿐 아니라 전주시 우범기 시장도 국회 상경 때마다 펼치는 광폭 행보로 유명하다. 우 시장은 1박 2일간 국회에 머물며 30여명에 이르는 여야 의원들에게 국가예산 확보 정책 질의서를 전달해 화제를 모았다. 기재부 출신으로서 전주시의 국가예산 확보 범위와 대상을 넓혀놓은 우 시장은 여야를 넘나들며 전주시 현안 관련 지원을 요청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국가예산 정국 동안 수차례 국회를 방문, 의원실을 찾아 직접 예산 확보 현안을 설명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서 예산 확보의 맥을 짚는 권 군수는 최근 국회에서 기업과 협업, ESG 행정 기반 지방소멸 해법 모색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일 열린 행사는 이원택 의원 주최, 부안군 월드비전, 포스코이앤씨, 글로벌ESG협회 주관으로 마련됐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국회 단계뿐 아니라 기재부, 부처 단계부터 조기에 국가예산을 대응하는 부지런한 단체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정 시장의 적극적 대응력 덕분에 김제 용지면 정착농원 현업 축사 매입 사업비 확보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그동안 국가예산 불모지로 불린 동부 산악권 지역인 무주(황인홍), 진안(전춘성), 장수군(최훈식) 단체장들도 예산 확보 및 공약 이행을 위해 중앙 정치 무대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황 군수는 태권도 성지로서 무주군의 비상을, 전 군수는 진안군의 동부권 휴양관광벨트 1번지를 구상 중이며 최군수는 청년창업 스마트팜 패키지 지원사업, 장수 트레일 레이스를 기획하는 등 장수군 지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정책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순창군 최영일 군수는 도내 최연소 단체장으로서 농민 공익수당을 지급하는 등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기본소득 구상과 정책적 궤를 맞춰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도내 정치권의 한 인사는 “그동안 국회 방문 및 상경 활동이 형식적으로 이뤄져 온 반면, 최근에는 단체장들이 적극적으로 범위를 넓히며 다양한 영역에서 각 지자체의 강점을 알림으로써 지역발전을 이끌어야 민심을 얻을 수 있다”며 “민주당의 상향식 공천 방식에 맞춰 단체장들의 적극성도 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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