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일 안 할래요” 청년 니트족 돕기 나선 캠틱

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11월 26일 16시04분

최근 취업에 성공한 A(32)씨는 올 초까지만 해도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무직자) 중 한 명이었다. 대학 졸업 무렵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취업을 위한 도전은 순탄치 않았다. 채용일정은 전부 밀렸고,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시험에서도 잇단 고배를 마셨다.

계속된 낙방으로 자신감이 떨어진 A씨는 PC게임을 하며 현실을 외면했다. 그렇게 문 밖 출입은 소홀해졌고, 세상과도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A씨의 일상의 변화가 시작된 것은 지난 2월부터다. 지인의 권유로 캠틱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된 그는 상담과 멘토링을 통해 자심감을 찾기 시작했다. 자기소개서 쓰는 법, 면접 잘 보는 법 등을 익힌 뒤에는 면접에도 적극적으로 임했고, ‘취업성공’이라는 결실도 맺었다.

A씨는 “이제 두려움 대신 기대감으로 미래를 바라보게 됐다”면서 “더 이상 머뭇거리거나 미룰 수 없는 현실을 접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 캠틱종합기술원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해 일자리 지원 사업에 발 벗고 나섰다.

26일 캠틱종합기술원은 익산·완주지역 청년 260여명을 대상으로 ‘2024 청년도전 지원’사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청년층의 취업난 해소와 직무 역량 강화를 목표로 중점 지원하는 청년일자리 정책이다. 대상은 코로나 등 내외부적 환경으로 은둔·칩거해 온 미구직 청년이다.

유지연 책임연구원은 “은둔 청년들을 세상으로 끄집어내야하기 때문에 참가자 모집부터 쉽지는 않았다”면서 “아파트 단지 등 이곳저곳에 홍보하고, 영화관이나 게임방 등으로 직접 대상자를 찾아가기도 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캠틱은 이렇게 모은 청년들의 자립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5·15·25주 과정의 프로그램을 마련, 멘토링과 자신감 회복 훈련 등 다양한 학습을 제공했다. 직업·면접 실무 교육과 금융·노동법 등 전문 강의도 함께 이뤄졌다.

긍정적인 부분은 프로그램 수료 후 수강생의 행보다. 전체 수강생 중 116명(45%)은 취업에 성공했거나 일경험 등 직·간접 취업 및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노상흡 원장은 “지역 젊은이들이 지역 사회를 이끄는 기둥이 될 수 있도록 내년에는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을 한층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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