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도의회, "헌정질서 파괴한 尹 물러나라"

의사일정 일시 중단, 일제히 국회 상경 시위
민주당, 진보당, 혁신당 등도 탄핵 한목소리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12월 04일 16시08분

조국혁신당 전북도당 정도상 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4일 오전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밤중 비상계엄을 기습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국회에 촉구하고 있다.

/정성학 기자

지방 정·관가가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의 한밤중 비상계엄 기습 선포를 문제삼아 헌정질서 유린이자 민주주의 파괴라며 자진 하야, 또는 탄핵을 국회에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4일 문승우 의장을 비롯해 도의원 전원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지난 밤은 충격과 공포의 밤이자 혼돈의 시간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적 원칙을 지킬 수 없고 국정운영의 자격과 능력이 없음을 입증했다. 이제 그만 물러나라”며 하야를 촉구했다.

아울러 “위헌, 불법 계엄령을 조장해 사실상 내란죄에 가담한 인사들은 반드시 처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의회는 도민의 위대한 힘을 동력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결의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이날 오전 의사일정을 일시 중단한 채 일제히 국회로 상경해 윤 대통령 퇴진시위에 합류했다.

야권 또한 한목소리로 비상계엄령을 헌정 유린이자 반민주적 폭거로 규정한 채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긴급 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부정하고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명백한 헌정 유린이자, 법치주의를 무시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는 반민주적 작태”라며 “국회는 즉각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며, 국민과 함께 자유와 정의의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진보당 전북도당도 성명을 내고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윤석열은 더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며 “국회는 즉각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이른바 ‘충암파(충암고등학교 선후배)’의 핵심들부터 즉각 검거하고 공모한 내란세력을 철저히 색출해 그 죄를 매우 무겁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 또한 탄핵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정도상 위원장과 임형택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은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는 비상계엄으로 포장한 ‘친위 쿠데타’를 실행했다 실패한 것이자, 국민에 대한 반역 행위이며, 헌정질서를 전복하려는 중대한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국회는 헌법과 법치의 수호자로서 탄핵소추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은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권의 반헌법적 독재적 행태를 끝장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탄핵 이후에도 관련자 전원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러한 헌정파괴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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