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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후폭풍…지방의회 문 닫고 서울로

전북시·군의회 휴회→비상시국대회 참여
“반민주적 독재…무릎 꿇고 사죄하라” 성명도

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12월 04일 16시14분

‘6시간 계엄 사태’로 4일 예정됐던 전북지역 시·군의회 의사일정이 전부 취소됐다.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에 힘을 싣기 위한 단체 행동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자치도의회를 비롯해 전주시 등 14개 시·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국회 집결을 위해 이날 오전 이동했다. ‘계엄은 해제됐지만 시국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으로, 예산안 심사 등 예정된 의사일정은 전부 연기됐다. 정상화는 빠르면 5일, 늦어도 금요일인 6일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전주시의원 33명은 긴급 성명을 내고 “지난 밤 45년 만의 비상계엄이라는 역사적 퇴행을 겪었다”면서 “탄핵 여론과 예산 삭감에 대한 개인적 감정 표출로, 위헌적이고 독단적인 반민주적 독재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면서 “반헌법적 행위에 가담한 이들을 밝히고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도 했다.

군산시의회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헌정질서를 무너트리고, 국민을 볼모로 삼아 삼권분립의 원칙을 깨트린 비민주적인 작태”라며 비상계엄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또 “국회의 권한과 탄핵소추의결권을 부정하는 것은 곧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고, 헌법을 부정하는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며 하야를 촉구했다.

완주군의회는 “명분도 실리도 없는 계엄 선포로 국민 혼란을 야기한 대통령을 규탄한다”는 말로, 부안군의회는 “군사 독재시절을 떠올리게 한 현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면서 투쟁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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