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4년간 전북서 축사화재 169건, 150억원 재산피해

화재 원인 배선 단락 등 전기적 요인 43%
전북소방, 축사시설 비대면 화재안전관리 강화 추진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2월 04일 16시18분

화재가 증가하는 겨울철을 맞아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가 축사시설 화재예방을 위한 비대면 방식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축사시설은 노후화된 전기배선, 전기설비의 단락 및 누전 등 전기적 요인과 단열재, 우레탄폼, 볏짚 같은 가연물로 인해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이에 따라 농가 관계인의 지속적인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4일 전북소방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11월까지 4년간 전북 축사화재는 169건 발생했다. 이 기간 7명이 다치고 약 150억원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전기화재가 전체의 43%(73건)를 차지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 지난달 한 돈사에서 분전반 배선 단락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돼지 1,200마리가 폐사하고 돈사 1동이 소실돼 약 6억1,000만원 상당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겨울철에는 구제역과 AI 등 동물 감염병 확산 우려로 인해 축사시설 방문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축산농가 관계인의 자율적 안전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비대면 중심의 화재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대책으로는 안전메시지 전송, 자율안전점검 지원, 관계인 안전교육이 포함된다. 안전메시지는 내년 1월까지 매월 2회 이상 전송되며, 표본점검을 통해 노후 전기설비 등 위험 요소를 점검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유관단체와 협조해 안전교육과 사례 공유를 통해 화재취약요인 개선을 독려한다.

이오숙 본부장은 “축사 화재를 예방하려면 관계인 스스로 노후 전기설비를 점검하고 환기를 철저히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전북소방은 축산농가의 안전의식 제고와 화재예방 대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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