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교직원부터 의사, 법조인까지 “윤석열 퇴진하라”

사회 각계서 계엄령 규탄 성명 잇따라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2월 04일 16시18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4일 사회 각계각층에서 퇴진을 촉구하는 규탄 성명이 연이어 발표됐다.

이날 계엄령 선포와 철회 과정에서 민주주의와 국민 기본권이 침해됐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료계, 교사, 법조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직능 단체들이 한목소리로 대통령 책임을 묻고 있다.

특히 의료계는 계엄 포고령 제5항에 강하게 반발했다. 포고령은 “전공의를 비롯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계엄법에 따라 처단된다”고 명시했는데 이를 두고 의료계는 “국민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전북특별자치도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의료 현장의 혼란을 초래한 책임을 인정하고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교사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성명을 통해 "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침묵할 수 없다"며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전국적 시국선언을 예고했다. 이어 “국민을 보호해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눈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었다”는 비판과 함께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퇴직 교사들도 목소리를 더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유·초·중·고 퇴직 교사들은 오는 5일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국정 농단과 권력 남용이 민주주의를 파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교육 현장에서 쌓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사회 정의 회복을 위해 나서겠다"고 밝혔다.

법조계 목소리도 거세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북지부는 계엄 선포를 "헌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내란적 행위"로 규정하며, 대통령과 그 부역자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지방변호사회 또한 "이번 계엄 사태는 단순히 해제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법적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태를 45년만의 민주주의 후퇴로 규정하며 "윤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하지 않는다면 국민적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계엄령은 국가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혼란을 초래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상훈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김상훈 기자의 최근기사

교직원부터 의사, 법조인까지 “윤석열 퇴진하라”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초복 맞이 삼계탕 한그릇

전주남 로타리클럽 제39대 강신무 회장 취임

장수소방서, 119폭염 구급대 본격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