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45년만의 계엄선포 후폭풍 윤대통령 탄핵 수순 예고

-민주당 등 야 6당 대통령 탄핵소추안 4일 오후 2시 제출
-전북 국회의원 및 지사, 시도의원 등 참여 속 비상시국 국민행동 오늘 국회 본청 계단앞 5,000여명 집결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12월 04일 16시40분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시민단체 회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를 진행 중이다. /사진=강영희 기자

-정국 격랑 시민사회계 정치권도 탄핵 목소리 힘 실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가 6시간 만에 막을 내렸지만 정치·외교·경제·사회는 물론 정국의 혼돈 속에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 절차가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6당은 4일 오후 2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소추안에는 야당 의원 전원이 서명했고 국회는 5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국회법에 따라 탄핵안이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의결을 원칙으로 하는데 탄핵안 최종 의결 여부는 오는 6일 결론지어질 전망이다.

이날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과 함께 국회의원 및 전북도의원 등 지방의원, 시민사회계 인사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본청 계단앞에서 대통령 사퇴 촉구 비상시국대회를 가졌다.

이날 현장에는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김윤덕 이성윤 정동영 이춘석 한병도 윤준병 신영대 안호영 박희승 등 도내 국회의원 전원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이병철 김이재 최형열 김슬지 한정수 김성수 김정기 의원 등 광역의원과 심부건 완주군의회 의원, 김두례 부안군의회 의원 등 전북 지역 지방의원 다수가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내란 행위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시민사회계의 잇딴 논평 발표와 탄핵 요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김 지사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도 공동선언문을 발표, 윤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했다.

이날 비상시국대회에서 이재명 대표는 “어젯밤부터 새벽 사이 벌어진 일들을 보면 5200만 국민들의 삶을 통째로 책임진 사람의 행동으로 도저히 볼 수 없었다”며 ”자신들의 손톱 만한 이익을 얻기 위해 거대한 파괴를 마다하지 않는 자들”이라고 윤석열 정권을 맹비난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역시 “어젯밤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 탄핵소추 요건을 완성했다. 헌법 87조에 따른 내란죄, 군형법상 군사반란의 죄를 저질렀다”며 “윤석열은 더이상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등 참모진들과 각 부처 국무위원이 연이어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책 공백이 불가피할 조짐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무위원들에게 소임을 다할 것을 당부하면서 “내각은 국가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권은 국회 내 탄핵 소추 절차 뿐 아니라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한 여론 공세 수위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매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집회를 갖는데 이어 오는 7일 윤석열 퇴진 3차 총궐기 대회를 개최하고 지역별 집회도 각 시도당별로 구상 중이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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