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독자칼럼> 현대 경영학과 품질활동에 그 의미는

김승국 국가품질명장(현대차 매니저)

기사 작성: 복정권 - 2024년 12월 15일 14시12분

피터 드러커(1909~2005 오스트리아)는 현대 경영학을 실질적인 학문으로 정립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경영의 본질을 “고객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경영 활동이 조직 내부의 효율성만이 아니라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저서 ‘경영의 실제’에서는 조직 관리, 전략 수립, 성과 평가 등 모든 경영 활동의 기본 원칙을 제시하며 경영자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하기도 했다.

피터 드러커는 “경영은 효과성과 효율성의 균형”을 강조하며, 경영 활동의 모든 요소가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철학은 품질 활동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품질은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의 완성도를 뜻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고객의 기대를 충족하고, 더 나아가 고객이 인식하지 못한 문제까지 해결하며 지속적으로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과정이라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경영 활동의 세 가지 주요 요소를 강조했다. ‘경영의 실제’와 품질 활동의 연계해 보면 먼저 목적 설정에 있어 품질은 고객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조직의 목적을 ‘고객 창출’로 정의했다. 이는 품질 활동이 단순히 불량률을 줄이는 것을 넘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고객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제품 설계와 서비스를 개선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성과 관리는 ‘품질은 조직 전반의 통합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품질은 생산 부서에만 국한된 활동이 아니다. 마케팅, 연구개발, 서비스 부서 모두 품질의 중요한 부분을 책임진다. 드러커는 모든 부서가 조직의 목표에 맞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는 품질 활동에서도 부서 간의 소통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끝으로 사회적 책임이며, 품질은 지속 가능성을 지향해야 한다.

드러커는 조직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기업이 환경, 안전, 윤리적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품질 활동도 이에 발맞춰 친환경 소재 사용, 안전한 제조 공정, 윤리적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고객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품질 활동은 드러커의 철학을 기반으로 더욱 발전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분석은 품질관리를 예측적이고 선제적으로 변화시키고 있고. 예를 들어, 사물인터넷(IoT)과 AI를 활용하여 품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문제를 사전에 해결하는 방식은 고객 만족도를 비약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품질은 경영의 중심이 되는 핵심이다. 피터 드러커는 “품질은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품질은 지속적인 개선과 혁신의 과정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의 철학에 따라 품질 활동은 단순히 조직의 성과를 유지하는 활동이 아니라,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며 혁신을 이끄는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 오늘날 조직은 이러한 통찰을 바탕으로 품질을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해 더 나은 한국기업의 성공적인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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