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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전주의 극장을 뜨겁게 만들다

'제32회 전북소극장연극제’…극단 자루, 우리아트컴퍼니, 창작극회 참여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12월 15일 15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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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가 11일부터 27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한옥마을 아트홀, 창작소극장에서 3개 극단이 참여한 가운데 ‘제32회 전북소극장연극제’를 갖는다.

극단 자루는 창작초연작 ‘유별난 유산(오지윤 작·연출)’을 선보이고, 우리아트컴퍼니는 ‘안녕, 엄마 (김영오 작·연출)’를, 창작극회는 ‘야, 춘기야(김 옥 작/홍석찬 연출/류가연 각색)’를 무대에 올린다.



△극단 자루 ‘유별난 유산'



극단 자루의 ‘유별난 유산’은 창작초연작으로, 11일부터 15일까지(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4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유별난 유산'은 유쾌한 인생을 꿈꾸는 유별난 가족이 있다. 당신의 이름처럼 유쾌하게 살고자 바랐던 아버지는 가족 사랑이 유별났다. 가족 간의 대화가 단절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어김없이 가족회의를 열었다.세월이 흘러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남겨진 3남매는 각박한 세상을 살아내기 위해 서로를 의지하며, 유별나게 엉뚱한 그들만의 방식으로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다. 부모가 남긴 '유쾌함'을 통해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 노력하는 그들에게도 드러내지 않았던 아픔과 슬픔이 있다.

가족이기 때문에 믿고 의지하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망설여지는 그들만의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다. 유쾌함이 주는 긍정 뒤에 숨겨진 그늘. 결코 들키고 싶지 않았던 그들의 속내는 무엇이었으며, 3남매에게 부모가 남겨 준 유산은 무엇이었을까?



△우리아트컴퍼니 ‘안녕, 엄마’



우리아트컴퍼니의 ‘안녕, 엄마’는 17일부터 21일까지(평일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3시, 7시) 한옥마을 아트홀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엄마가 없이 쓸쓸하게 하루를 열어가는 희재네 집이다.엄마가 돌아가신 뒤 가족들은 각자의 비밀을 갖게 되고, 엄마가 있을 때와는 너무나 다른 아빠와 언니들 때문에 힘들어하던 희재는 10대의 마지막 생일마저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자 일탈을 하게 된다.



△창작극회 ‘야, 춘기야’



창작극회 ‘야, 춘기야’는 23일부터 27일까지 평일 오후 5시 창작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예린이는 오늘도 엄마와 한바탕 싸움이다. 엄마는 예린이를 춘기라고 부르며 ‘라떼는~’ 타령을 늘어놓고서는 저녁도 차려주지 않은 채 영어학원으로 직행한다. 춘기는 엄마에게 불만이 많다. 그리고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싶다. 혼자 피자를 시켜먹으며 춘기는 친구 윤선에게 염색을 하자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춘기와 윤선은 그렇게 나름의 비행을 감행한다. 저녁에 직장에서 돌아온 엄마는

어른흉내를 내려하는 춘기를 혼내고 춘기는 엄마와 크게 싸우게 되는데 마침 외할머니가 찾아와 엄마의 사춘기 시절을 예린이에게 알려주며 ‘엄마도 어릴 때가 있었구나, 엄마도 어른은 처음인거구나’ 서툰 사춘기와 서툰 어른이 서툰 화해를 한다.

조민철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 회장은 "벌써 32회를 맞이하는 전북소극장연극제는 12월 내내 각처의 소극장을 뜨거운 연극의 열기로 채워 나갈 것" 이라면서 "전북소극장연극제는 주로 자력으로 꾸리는 연극전용소극장을 중심으로 치러지는 유일한 연극축제"라고 했다.



이어 "이번 연극제는 ‘유별난 유산’을 출품한 극단 자루, ‘안녕, 엄마’를 출품한 우리아트컴퍼니, ‘야! 춘기야’ 를 출품한 창작극회 등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작품을 선보인다"면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꿈을 이루어갈 이번 연극제에 참여한 극단과 참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 전하며 신명난 화합의 한마당, 더 따뜻한 마음으로 관객들을 품어갈 전북소극장연극제의 긴 여정을 기대한다"고 했다./이종근기자

전북소극장연극제는 1993년 적은 인원으로 작은 공간에서 디테일을 더해 작품의 완성도를 확보해 관객을 유지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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