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탄핵정국에도 지역 현안 챙겨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12월 16일 15시14분

헌정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국정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덩달아 전북에 미칠 파장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제는 이런 정국 불안으로 전북 현안 사업에 발목 잡히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이다. 도내 정치권의 차분하지만,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시기다.

지역사회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2036년 하계 올림픽 후보지 선정 문제다. 국내 후보지는 전북과 서울이 경합 중이다. 앞서 정부와 대한체육회는 내년 1월 6일부터 이틀간 현장실사를 거쳐 2월 말 후보지를 최종 선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애초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충남 아산시와 예산군과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2 중앙경찰학교 설립지 공모전 또한 마찬가지다.

애초 지난달 설립지를 결정하겠다던 정부는 유치전이 지역 간 대립 양상으로 과열되자 내년으로 넘겼다. 더구나 예상치 못한 12·3사태로 후보지 결정권을 가진 경찰 수뇌부가 줄줄이 구속되면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른바 제2 혁신도시 조성사업으로 불리는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도 탄핵정국으로 불투명해졌다.

정부는 지난달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이전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빠른 시일 내 추진되기는 어려운 처지다. 이전 대상은 현재 수도권에 남겨진 약 120개가량 될 것으로 보여 지자체마다 관심이다.

전북은 이 가운데 농협중앙회와 한국마사회 등 약 50개 기관을 유치 대상으로 지목한 상태다. 최우선 유치 대상은 한국투자공사를 비롯해 경찰공제회, 군인공제회, 교직원공제회 등 7대 공제회가 꼽혔다.

다만 이 또한 탄핵정국 속에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내각 총사퇴 필요성이 제기될 정도로 관계부처 수장들 운신의 폭이 좁아진 까닭이다.

그러나 탄핵정국이라지만 한덕수 권한대행이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다짐하는 만큼 이들 현안에 발빠른 대응과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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