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우리는 모두 지역사회에 살면서 불편한 일을 겪어 봤을 것이다. 당장 우리 집 앞에 있는 쓰레기 무단 투기와 도로 파임부터 청소년의 진로를 찾기에는 아직 부족한 학교 수업 등 우리는 살면서 늘 불편과 공존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불편을 해소해 본 경험이 있을까? 대다수는 그냥 넘어가거나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에 그칠 것이다. 또, 주위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근본적 대화보단 불편을 공유하는 정도의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대다수일 것이다.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 청소년들은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의 불편을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활동을 2024년 한 해 동안 해왔다. 청소년이라면 공감할 부담되는 대중교통 요금, 청소년의 교통안전 문제, 진정한 진로 교육의 필요성, 시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청결하지 않은 공중화장실 문제와 위험한 전동킥보드까지. 누구나 공감하지만 쉽사리 해결하기 어려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다꿈 청소년 참여포럼(이하 ‘참여포럼’) 활동을 계속해 왔다.
본 청소년기자의 진로는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사회교사’이다. 사회교사를 꿈꾸는 청소년으로서 사회 과목의 목표인 “시민의 자질 함양”이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 수업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스스로 생각하게 됐다. 단순히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이론을 외우는 사회 공부를 해 오지 않았는지 성찰하게 된다.
참여포럼은 깊이 있는 ‘시민의 자질 함양’을 위한 활동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서는 내가 사는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관심 있게 바라본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어떻게 정책을 제안해야 하는지, 그 정책을 통해 바뀌는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일지 공부해야 한다. 참여포럼을 통해 다꿈 청소년들은 위 질문을 깊이 생각하고 공부할 수 있으며, 정책 제안을 통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게 됐다. 여러 사회 과목 중, 고등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많이 응시하는 「사회·문화」의 내용 중에는 ‘사회 운동’이 있다. 내가 학교에서 배운 사회 운동이란 ‘사회 변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지속적이면서 집단적인 노력’이다. 이러한 사회 운동의 특징은 ‘목표의 뚜렷함’, ‘활동 방법의 구체화’, ‘목표와 활동을 정당화하는 신념과 가치 존재’와 ‘체계적인 조직 형태’이다. 참여포럼은 단순히 학교에서 책으로 배운 사회 운동을 실제로 실천하는 진정한 사회 수업이라 할 수 있다.
다꿈 청소년참여포럼추진위원장 청소년으로서 다꿈 청소년들이 참여포럼에서 제안한 정책에 대해 지역사회에 살아가는 어른들도 함께할 것을 부탁드린다.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에 공감해 주는 것, 우리의 정책 제안에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 그 정책 제안이 실제로 지역사회에 적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은 청소년 친화적인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변화의 시작이다. 청소년들이 뿌린 씨앗의 새싹이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을 수 있도록 함께 하면 우리가 사는 사회는 아름다운 꽃밭처럼 변화한다고 믿는다. 이제 지역사회를 꽃밭으로 만드는 변화의 시작을 함께할 때이다. /김성범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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