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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왕등도 해상서 어선 화재…실종자 구조 총력

전북 선박 화재 5년간 28건… 지난해만 8건 발생
연이은 해상 화재에 인명 피해 속출, 대책 마련 시급


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2월 13일 16시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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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왕등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선원 일부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경비함정과 구조대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13일 부안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부안 왕등도 동쪽 4㎞ 해상에서 34톤급 어선에 원인 미상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 10척, 항공기 2대, 민간 어선 3척, 공공기관 어선 2척 등을 급파하고, 지역구조본부 최고단계인 3단계를 가동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11명이 승선한 것으로 신고됐으나, 수색 과정에서 생존자의 진술과 관계자 확인을 통해 실제 승선원이 12명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12명 중 5명은 구조됐으나 나머지 7명은 실종 상태다. 구조된 5명 중 50대 남성 선원 1명은 의식 저하 상태로 중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4명은 저체온증 및 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도 구조 활동에 참여해 실종자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 위도의용소방대에서 선박 3대, 대원 6명을 투입해 해경과 합동으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는 전북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선박 화재의 심각성을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살펴보면 지난 5년간(2020~2024년) 전북지역 선박 화재는 28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8건이 발생했다. 주된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1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이 뒤를 이었다.

선박 화재는 대형 화재 및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해상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초기 진압이 어렵고 승선원이 제한된 공간에 있어 대피가 쉽지 않다. 또 선박 자체가 유류와 같은 가연성 물질을 다량 적재하고 있어 화재가 급격히 확산할 위험이 크다. 실제 지난해 선박화재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등 최근 5년간 11명 사상자를 냈다.

이번 왕등도 화재 사고 또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총력을 다해 실종자 수색과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부안=고병하 기자,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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