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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양심(良心)'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2월 27일 15시01분

양심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 선과 악을 구별하는 도덕적 의식이나 마음씨'이다.

양심은 마음 중에서도 어진 마음으로 한자로도 '어질양(良)'자를 쓴다.

파트리시아 처치랜드(Patricia Churchland)와 최재천 교수는 각각 철학과 생물학의 관점에서 ‘양심’에 대해 논의한 인물들이다.

파트리시아 처치랜드는 신경철학(neurophilosophy)의 대표적인 학자로 윤리와 양심을 인간의 뇌 신경과학적 구조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녀는 양심이 도덕적 규범이나 절대적인 법칙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진화적으로 발달한 뇌의 기능이라고 주장한다.

양심은 주로 뇌의 전두엽과 변연계의 활동에 의해 조절되며 사회적 협력을 촉진하는 생물학적 기제다.

인간은 집단생활을 하면서 협력을 위해 도덕적 기준을 만들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양심이 발달했다.

양심은 문화와 환경에 따라 다르게 형성되며 절대적인 도덕적 기준이 아닌 유연하게 변화하는 시스템이다.

최재천 교수는 생물학적·진화론적 시각에서 양심을 설명한다.

그는 양심이 인간만의 특성이 아니라 사회적 종물들이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 진화한 본능적 성향이라고 본다.

최 교수는 인간뿐만 아니라 개미 침팬지 같은 동물들도 협력과 이타적 행동을 보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개체가 아닌 집단 전체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도덕적 감정(양심)이 작용한다.

인간의 양심은 생물학적 토대 위에서 문화와 학습을 통해 더욱 정교해진다.

두 사람 모두 양심을 고정된 도덕적 원칙이 아니라진화와 신경과학적 과정에서 형성된 사회적 기능으로 본다.

처치랜드는 뇌의 신경과학적 구조에 집중하는 반면, 최재천 교수는 동물행동학과 생물학적 진화 관점에서 양심을 해석한다.

두 사람 모두 양심을 인간의 생물학적사회적 진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기능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도덕과 윤리가 절대적이라기보다는 유동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탄핵정국 속에서 극단적인 대치가 도를 넘고 있다.

'양심'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의 회복이 시급하다.

/정종인 본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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