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기온 낮은 겨울철, ‘퇴행성관절염’ 증상 악화될 수 있어 주의

기사 작성: 양용현 - 2025년 02월 28일 11시07분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입춘부터 찬 북서풍이 불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예정이다. 특히 예년 수준의 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절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관절 통증 환자도 덩달아 증가한다. 이는 혈관이 기온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낮은 기온은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때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어 관절 통증이 악화되는 것이다.

관절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 중에서도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와 같은 퇴행성관절염은 과거에 단순히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노화 현상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유전적인 요인이나 비만, 관절의 모양, 호르몬 등 여러 원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상은 관절에서 발생하는 통증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인 경우 무릎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며, 아침보다 대개 저녁 시간이나 잠자기 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병이 진행될수록 통증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관절의 운동에도 제한을 받는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주사치료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 가능하다. 하지만 비수술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연골이 모두 닳아 뼈와 뼈가 맞닿는 등 상태가 나쁜 상황이라면 인공관절 수술 등이 필요할 수 있다.

태릉 방병원 정형외과 김병철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관절이 변형될 정도의 말기일 경우 고려하게 되는 방법”이라면서 “관절뼈의 변형이나 소실, 연골 손상 정도, 주변 근육 및 인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의 인공관절 수술은 무수혈 수술을 지향하여 안전하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수술 이후 꾸준한 재활 치료와 사후 관리도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퇴행성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 및 스트레칭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양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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