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사진: 사서선생님과의 인터뷰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스승의 날은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여 교원의 사기 진작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하여 지정된 날’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63년 충남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은사의 날’을 정하고 사은행사를 개최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다꿈 청소년기자단 Approach는 학교에서 근무하는 사서교사와 보건교사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는 비교과과목 교사로서 학생들과 만나는 사서교사와 보건교사의 학교에서의 역할과 노고를 알아보고, 해당 진로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진로탐색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되었다.
다음은 익산부천중학교 사서교사, 보건교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익산부천중학교 사서교사 변지영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익산부천중에서 4년째 근무 중인 사서교사 변지영입니다.
■ 사서교사는 학교에서 어떤 일을 맡고,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시나요?
- 사서교사는 학교 도서관 운영 전반에 관한 업무를 진행하는데요. 주로 학교 도서관 경영과 도서관 활용 수업, 독서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독서 상담이나 정보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학교 도서관이 학생들에게 더 편안하고 도움이 되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선생님이 교사가 되는 과정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 사서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사서자격증과 교원자격증을 갖추어야 합니다. 두 가지 자격증이 있어야 임용고시에 응시할 자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저는 문헌정보학과를 다니며 교직이수를 했습니다. 이 외에 공주대학교 문헌정보교육과를 졸업하거나, 문헌정보학과를 졸업 후 교육대학원에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 현실적인 한계 등으로 현재는 진행하지 못하지만, 진행해 보고 싶은 과목 관련 교육이 있으실까요?
- 저는 정보활용교육을 진행해 보고 싶습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찾고, 그 정보를 종합·정리해서 표현하고 평가하는 일련의 과정을 다루는 교육입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과 함께 어떤 기념일에 관련된 도서를 읽고, 기념일이 지정된 배경이나 역사적 사건을 탐구하는 수업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선생님이 된 후 가장 뿌듯한 기억이나 뿌듯한 말, 기억에 남는 학생 등이 있으실까요?
- 가장 뿌듯한 건 학생들이 도서관과 가까워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시간인 것 같아요. 또, 도서관에 별로 오지 않던 학생이 한 번, 두 번 방문할 때와, 선생님이 추천해 준 책을 읽고 재미있어서 또 추천받으러 왔다는 얘기를 들을 때 정말로 기쁩니다.
기억에 남는 학생은 그동안 만나왔던 도서부원들입니다. 저는 담임 업무를 하지 않지만, 매년 도서부 학생들을 우리 반 학생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관심을 가지고 함께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 선생님이 학생이었던 때를 떠올리면서 지금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제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학업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항상 친구들과 함께였기에 정말 즐거운 학교생활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우리 학생들도 친구들과 많은 추억,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요즘은 학생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정말 많기에, 학생 때만 누릴 수 있는 특혜니 놓치지 말고, 꼭 많은 경험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 사서교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하고자 하는 조언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 사서교사는 학생과 책 사이의 연결다리라고 생각합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책을 추천해 주거나 독서 모임을 하며 여러 가지 생각을 나눠보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어요. 또,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많은 도서관에 방문해 보고 다양한 책을 접해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더 좋은 도서관을 만들 수 있는 사서교사가 될 수 있을 거예요.
■ 도서관 이용 꿀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정말 중요한 질문인데요. 사서 선생님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주세요! 책을 못 찾겠을 때, 책을 추천받고 싶을 때뿐만 아니라 모든 질문을 환영합니다. 수행평가를 하다가 어려움을 겪을 때, 사회 문제에 관심이 생겼을 때, 진로에 대한 고민이 생겼을 때 등등 여러분의 모든 궁금증을 선생님에게 나눠주세요. 도서관에 있는 모든 자료와 선생님의 경험을 통해 최대한 여러분을 돕겠습니다.

보건선생님과의 인터뷰
▷ 익산부천중학교 보건교사 정현의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9년 차 보건교사 재직중인 정현의라고 합니다. 현재는 익산부천중학교 보건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 보건교사는 학교에서 어떤 일을 맡고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시나요?
- 크게 세 가지로 말씀드리자면 일단 학생 건강과 관련한 행정적인 업무, 응급 상황 또는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 학생들의 처치, 그리고 보건 수업 이렇게 세 가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선생님이 교사가 되는 과정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 보건 교사가 되는 과정은 간호학과 입학을 하고 이후 교직 이수를 해야 합니다. 다만 교직 이수가 입학 정원에서 소수만이 자격이 주어지거든요. 저는 입학하자마자 보건 교사가 되어야겠다 결심이 들었기 때문에 학과 때 열심히 공부를 했고 교직 이수 과정을 거쳤고 이후에 일반 교과 선생님들처럼 임용고시 준비를 했어요. 그래서 임용고시 합격을 해서 보건 교사가 되었습니다.
■ 보건교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하고자 하는 조언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 간호학과, 교직이수, 임용고시 등 모든 과정에서 열심히 해야 하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것보다 직업 자체에 대해 많은 부분을 고려했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들에겐 편해 보일 수 있지만 행정 업무, 학생들의 안전과 관련한 업무가 굉장히 많습니다. 학생들의 처치를 하면서 여러 가지 갈등상황도 발생합니다. 제가 이 일을 9년 동안 하고 있지만 매년 새롭고 긴장되고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도 고려를 해서 그럼에도 내가 보건교사를 해야겠다 하면 준비하는 것을 저는 추천합니다.
■ 현실적인 한계 등으로 현재는 진행하지 못하지만 진행해 보고 싶은 과목 관련 교육이 있으실까요?
- 해외수업 사례였는데요. 학생들이 3-4명 조를 이루어 신생아와 똑같이 생긴 인형을 일정 기간 동안 돌보는 수업입니다. 인형을 실제 아기처럼 어르기도 하고 우유를 주기도 하고 기저귀를 갈아주기도 하면서 과제 기간이 끝나고 어떤 걸 느꼈고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기를 돌보는 경험을 해봄으로써 생명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고 생명을 버리는 등의 무책임한 일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직 해본 적은 없지만 마음속에 정말 하고 싶은 수업으로 계속 남아 있습니다.
■ 선생님이 된 후 가장 뿌듯한 경험, 기억에 남는 학생 등이 있으실까요?
- 전북보건교사회에서 희귀 난치병 있는 학생들을 각 학교에서 사례를 받아 선정을 해서 1인당 100만 원씩 치료비를 지원해 주는 좋은 사업을 하는 게 있어요. 근무하던 학교에 염색체 질환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이 있어서 그 학생을 추천했는데 선정이 돼서 받게 되었어요. 가족들로부터 감사 인사도 받고, 발령 첫 해 보람 있는 일을 경험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또 작년 스승의 날 때 고마운 선생님들께 편지 쓰는 행사가 있었나 봐요. 어떤 학생이 제 앞으로 쪽지를 쓴 거를 다른 학생이 전달해 준 걸 받아본 적이 있는데 ‘선생님 열심히 치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문구를 쓴 편지였거든요. 그걸 받고 정말 많이 기뻤어요.
■ 선생님이 학생이었던 때를 떠올리면서 지금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학생들이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예뻐 보이려고 화장도 하고 교복도 줄이고 하는데 사실 그대로가 정말 예쁘거든요. 저도 학생 때는 어른들 말씀이 이해가 안 갔거든요. 그런데 제가 학교에서 근무하며 학생들을 보니까 정말 와닿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했으면 좋겠다라는 것. 그리고 인사의 중요성을 많이 느낍니다. 저는 인사를 그 사람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가장 돈 안 드는 방법이라 생각을 하거든요. 저는 인사 잘하는 학생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그래서 저한테 하라는 게 아니라 그냥 인사를 잘하는 게 생활화가 됐으면 좋겠다, 이 두 가지입니다.
■ 마지막으로 보건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 보건실은 감기가 유행하면 바이러스가 가득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꼭 필요한 학생들만 오면 좋겠어요. 또 수업 시간보다는 쉬는 시간, 점심 시간을 이용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오갈 때 서로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 이 정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두들 건강을 잘 챙기고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은결, 이신형, 김진우, 김세연 청소년 기자
취재 후기
- 김은결: 도서부 활동을 하는 것을 계기로 선생님에게 인터뷰 요청을 드리게 됐는데 인터뷰를 하고 기사를 쓰면서 선생님이 학생들을 위해 많이 고민하고 애써주신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서교사가 장래희망이었던 적이 있었는데 어떻게 사서교사가 될 수 있는지 알게 돼서 좋은 경험이었다.
- 이신형: 이번 기사는 나에게 있어서 매우 뜻깊었다. 스승의 날을 맞아서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의 선생님을 인터뷰했는데, 인터뷰의 질문을 정하고 직접 인터뷰를 진행해 보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인터뷰를 하면서 긴장이 되기도 했지만 좋은 경험과 결과물을 얻어서 뿌듯하다.
- 김진우: 기자단 활동을 통해 선생님을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과 인터뷰에 응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인터뷰 내용만으로도 선생님의 열정과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느껴졌다. 학생들에게 해주는 조언에서 진심이 느껴져 새겨보게 됐고,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 김세연: 이번 기사는 스승의 날을 맞아 잘 몰랐던 비교과과목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인터뷰했다. 잘 몰랐던 이유는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선생님들과 문답을 주고받으며 소통한 이번 취재가 뜻깊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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