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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 총결집, TK인구 격차도 뛰어 넘어

-李 대통령 82.65% 득표 압도적 표심, 순창군 전국 최고 투표율 기록
-이재명 1,728만표 역대 최다득표 배경… 전북 도민·재경향우 지원

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6월 09일 16시17분

■ 이재명 정부와 전북

①지역공약 국정과제화 어떻게

☞②선거 결과에 담긴 지역 민심

③내란 종식과 민주질서 회복

④대선 후 정국변화와 지방선거

⑤먹사니즘과 지역경제 살리기

이번 21대 대선에서 전북의 선거 전략을 요약하면 ‘마른 수건 쥐어짜기’였다. 내란 조기 종식과 국정 안정을 내건 더불어민주당으로선 역대 최고 투표율 및 득표율이 절실했다. 대통령이 탄핵된 상황에서 조기 대선을 치른 국민의힘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당 해산 위기 속에서 유지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민의힘의 선거 전술도 보수층을 최대한 결집시키는 방향으로 모아졌다.

최종 승자는 민주당, 일방적인 승리로 귀결됐다. 표면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선대위가 내건 목표율(93%)에 못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20대 대선, 전국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내란 종식을 향한 전북 민심이 온전히 모아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여야 각 정당 등 정치권은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유를 전북과 광주 전남 등 호남 표심의 응집력에서 찾고 있다

이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호남에서 득표차는 265만여표. 대구와 경북, 부산 울산 경남 등 영남의 양 후보간 표차인 200만표를 훨씬 뛰어넘었다.

결과적으로 전북 등 호남의 응집력이 쥐어짜는 선거에 나선 TK와 PK에서 이 대통령과 김 후보간 표차를 상쇄시킨 셈이다.

인구 면에서 호남은 영남에 비해 항상 열세였다. 전북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21대 대선에서 도내 선거인 수는 151만 908명인 반면 대구는 204만9,078명, 경북은 221만 3,614명에 달한다. 영남 전체로 넓히면 이그럼에도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내란 종식을 염원하는 도민들이 투표장으로 향했고 지난 대선보다 1.9%가 오른 82.5%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TK, PK 지역을 중심으로 결집한 보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86.5%로 투표율 1위,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은 순창군민들의 매운맛 투표 행렬은 장류의 고장이라는 지역 특성과 어울려 순창군의 브랜드 가치를 배가 시켰다. 박희승 지역위원장과 최영일 군수를 주축으로 한 공직자, 지방 의원들의 투표 독려 캠페인이 확산하면서 군민들의 애향심이 자연스럽게 애국심으로 발현됐다.

실제로 일각에서 이 대통령의 전북에서 득표율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경쟁한 20대 대선에 비해 하락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득표수는 6,409표가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투표율이 지난 선거 대비 상승했기 때문인데 이 대통령은 전북에서 102만3,272표로 득표율 82,65%를 기록했다. 20대 대선에서 그의 득표수는 101만 6,863표, 당시 투표율은 80.6%, 득표율은 82.98%였다.

광주 전남을 포함 호남으로 범위를 넓히면 20대 대선 대비 득표수 확장 흐름이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 전북과 광주, 전남 등 호남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수는 297만 9,894표. 김문수 후보는 32만 5,557표를 얻어 표차는 265만 4,337표로 집계됐다. 20대 대선과 비교하면 이재명 대통령은 3만 8,101표가 늘었고 국민의힘은 20대 대선에서 얻은 44만 6,8690표에 비해 12만 1,312표가 줄었다.

도내 한 국회의원실 보좌진은 “대선 때마다 인구 분포 면에서 열세인데다 막판까지 영남 지역의 국민의힘 결집 흐름이 감지돼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김문수 후보가 각각 100만표 이상을 얻었지만 전북 등 호남에서 똘똘 뭉친 표심이 그 격차를 뛰어넘고도 남았다”며 “전북 도민 및 400만명에 달하는 재경향우 등 출향인들의 적극적인 지지 덕분”이라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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