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채해병 특검 출범, 'VIP 격노설' 본격 수사

순직 2주년 앞두고 구명 로비설 등 외압의혹 수사 전북도의회, "실체적 진실 규명해 연루자 엄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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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17일 채 해병 순직 1주기를 맞아 전북자치도의회 청사 앞에 임시로 마련된 추모관을 찾은 문승우 도의장, 김관영 도지사, 서거석 도교육감 등 기관단체장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 전북자치도의회 제공





국민적 관심사 중 하나인 남원 출신 채수근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다룰 ‘채 해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이 2일 서울서 현판식을 갖고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특검은 모두 4개 수사팀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각 채 해병 순직사건을 둘러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른바 ‘VIP 격노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 등을 규명하는 역할이 주어졌다.

특검팀은 현판식과 함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의회 또한 곧바로 성명을 내고 진상 규명을 강력 촉구했다.

도의회는 성명에서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의 격노’를 이유로 채 해병 순직 경위와 책임을 둘러싼 박정훈 수사단장의 수사를 방해하며 압력을 행사했고, 이에 저항한 박정훈 단장을 항명으로 입건하는 만행을 자행한데다, 국회의 채 해병 특검법 역시 대통령 거부권으로 무력화했다”며 “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하는 국가의 첫 번째 사명을 져버린 것이자,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라는 대통령의 책무를 거부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채 해병 특검의 출범과 수사 시작은 그 어떠한 권력도 국민 위에 설 수 없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정권은 용인될 수 없음을 국민의 이름으로 천명한 것”이라며 “특검팀은 사건 은폐와 수사 방해에 연루된 책임자를 한 명도 남김없이 법의 심판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아울러 “돌아오는 7월 19일은 채 해병이 우리 곁을 떠난지 2년이 되는 날”이라며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 정의와 자유를 위해 국토를 지키는 군장병 모두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도의회는 채 해병 특검이 진실의 문을 열고 무책임한 권력의 폭압에 경종을 울리는 본연의 임무를 완수하는 것을 전북도민과 함께 성원하고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원 출신 원광대 재학생인 채 해병은 재작년 7월 19일 경북 예천지역 수해현장에서 실종자 수색도중 순직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야권은 고인의 순직사건을 둘러싼 수사외압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면 잇달아 특검법을 처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그때마다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로 무산시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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