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자치도가 10일 도내 사립대 관계자들을 도의회로 초청해 지역 전략산업 맞춤형 대학 정원 조정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전북특별자치도는 재작년 이른바 ‘K-배터리 특구(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새만금에 유치하면서 서울대, 싱가포르 난양공대, 일본 도쿄공대 등과 이차전지 연구개발인력 양성에 필요한 거버넌스를 구축해 눈길 끌었다. 도내 대학가에선 그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힘든 탓이다.
이런 문제는 비단, 배터리 분야만 국한 된 게 아니다. 반도체, 바이오, 금융 등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전략산업은 죄다 엇비슷한 실정이다.
전북자치도가 그 해법 중 하나로 도내 13개 사립대학 정원을 전략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나서 주목된다.
특별자치도에 주어진 사립대 정원 조정 특례권을 활용하겠다는 안이다. 이 같은 특례권은 현행 전북특별법에 규정됐다.
강영석 도 특별자치교육협력국장은 10일 전주대와 원광대 등 도내 사립대 관계자들을 도의회로 초청해 이 같은 계획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는 소관 상임위원인 한정수(기획행정위·익산4) 도의원 등이 함께 했다.
도는 이 자리에서 대학들이 이차전지, 반도체, 바이오 등 전략산업을 육성하는데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해주길 바랐다.
구체적으론 대학별로 전략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학과를 지정하고 그 운영에 필요한 재정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 수요를 고려한 전문인력 양성 또한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경우 대학도 살고, 기업도 살고, 지역사회도 살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란 기대다. 도는 이를 뒷받침할 관련 조례를 빠르면 올해 안에 제정하겠다며 그 초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학들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교육부가 아닌 지자체가 대학 교육과정에 손을 댄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 반대로 특성화 학과 지정과 재정적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렸다. 이렇다보니 간담회 자리에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는 후문이다.
전북자치도는 앞으로 대학들과 이 같은 의견을 주고받으며 조례안을 다듬겠다는 계획이다.
강영석 국장은 “특성화 학과 지정은 지역 산업을 육성하는데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첫 단추를 꿰는 것과 같다”며 “앞으로 지역의 요구와 교육여건을 반영해 그 내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전북특별법 제정 당시 모든 대학의 정원 조정권을 요구했지만 논란 끝에 국립대, 보건대, 사범대는 제외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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