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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을지연습, 사이버 전장을 품어야

도와 교육청 등, 2025년 을지연습 실시
AI·드론 활용 신종 테러 막는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8월 19일 15시37분

전북특별자치청과 도교육청이 21일까지 국가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2025년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18일 유정기 교육감 권한대행 주재 최초 상황보고를 시작으로 중요문서 반출훈련, 민방공 대피훈련 등 안보 상황을 반영한 실제 상황조치 연습으로 수준 높은 비상 대비 태세를 구축했다. 전시 상황시 예상되는 위기상황 해결을 위해 부서별 토의 및 결과 제출을 통해 내실있는 을지연습이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군산시 등 14개 시군도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2025년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한국가스공사 전북지부에서 국가중요시설 대테러 대응 실제 훈련이 진행된다. 35사단, 제9585부대 1대대, 공군38전대, 군산경찰서, 군산소방서 등 100여 명이 참여해 드론과 거동수상자 침투를 가정한 실전형 훈련을 펼친다.

2025년 을지연습은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진행되며, 중앙정부와 전국 17개 시·도 지방자치단체, 군부대, 4천여 개 공공기관과 주요 민간기업이 동원되는 대규모 훈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부터 나흘간 실시되는 을지연습과 관련해, "북한을 공격하거나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을지 국가 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열고 "을지연습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방어적 성격"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1968년 북한의 청와대 기습사건 이후 시작된 이 연습은 전쟁, 대규모 재난, 테러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대응체계를 실제처럼 시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올해 준비 보고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AI·드론·사이버 등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실전적 훈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첨단기술과 신흥 전장 영역의 반영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전쟁의 양상은 급변했음에도 우리의 연습 구조와 운영 방식은 여전히 제한적으로 변화했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가와 지자체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진행되는 비상 대비 훈련이다. 을지연습은 국가 안보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훈련이다. 각 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으로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완벽한 통합방위 태세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사이버 없는 을지연습은 미래 전장에서 필수 역량이 빠진 ‘반쪽짜리 훈련’이다. 하이브리드 전쟁 시대에는 전자전·물리전·사이버전이 맞물려 전개되며, 하나라도 준비되지 않으면 방어망 전체가 무너진다. 해외 주요국이 다영역 통합훈련을 통해 사이버를 반드시 결합시키는 이유는 위기 대응의 현실성과 즉응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 전쟁 양상이 AI, 드론 등 첨단 기술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신종 위협 시나리오를 훈련에 적극적으로 반영, 대응 역량을 한층 끌어올려야 한다. 이번 을지연습은 복합·다변화되는 안보 위협 속에서 비상 대비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기회가 된다. 3년 만의 정상 시행인 만큼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비 태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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