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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역생산 에너지, 지역소비가 원칙이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8월 21일 14시49분

지역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는 해당 지역에서 직접 소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여론이 많다. 반도체나 데이터센터 등과 같은 기업의 지방 투자를 유도하는데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 역시 수도권 일극 체제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를 개선하라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높다.

김왕중 임실군 의원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의 에너지 고속도로는 각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자립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한 이재명 대통령이 스스로 약속을 저버리는 것과 같다”라고 주장했다. 지역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는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게 해달라는 취지다.

도내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송전탑건설백지화전북대책위 역시 “지역 분산형 에너지 체계를 구축한다면서 RE100 전기나 전력 다소비 기업이 그 생산지로 내려올 수 있는 수요분산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것은 지방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끌어가는 중앙집중식 전력 시스템을 고착화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새 정부 국정과제에 여전히 농산촌을 에너지 식민지로 삼는 윤석열 전 정부의 수도권 일극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감이 있다며 “문제의 에너지 정책은 수도권 중심이 아닌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너지 생산지와 소비지를 일치시키는 것은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지역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는 해당 지역에서 직접 소비할 수 있도록 반도체나 데이터센터 등과 같은 기업의 지방 투자를 유도하는 건 정책적으로 가능하다. 정부 의지로 해결 가능한 과제라는 뜻이다. RE100 산단 조성 정책은 특히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고 수도권 집중화도 억제하는 일거양득의 정책이다. 송전탑 건설반대를 지역이기주의로 바라볼 게 아니라 미래지향적 에너지 대책촉구로 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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