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RE100 산단’ 유치, 도내 시군 분쟁 해결부터

정부가 국내 첫 ‘RE100 국가산업단지’, 즉 재생에너지 100% 활용하는 산업단지 지정을 앞두고 있지만, 도내 지자체 간 분쟁으로 유치에 차질이 걱정된다.

그 대상 지역인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간 새만금 관할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전북도와 지자체의 조율이 급선무라는 뜻이다. 정부는 올해 안에 서남권 한곳에 RE100을 선도할 시범 산단을 지정한 뒤 차례로 전국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반도체나 데이터센터 같은 RE100 참여기업의 지방 투자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은 충남, 전남과 함께 국내 3대 재생에너지 생산지로, 도내에서 생산된 전력은 전체 발전량의 16%를 차지한다. RE100 산단 유치에 대한 지역사회 기대감 또한 크다. 주민반발을 사고 있는 송전탑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후보지인 새만금을 둘러싼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간 물밑경쟁이 사분오열 양상이다. RE100 산단 입지를 놓고 군산시는 군산 쪽 산업단지를, 김제시는 김제 쪽 배후도시 용지를, 부안군은 부안 쪽 농생명 용지를 산업용지로 바꿔 활용하자며 맞섰다. 막대한 세수 증대와 인구증가가 걸린 행정구역 관할권 분쟁을 염두에 둔 게 분명하다.

도의회 김정기 의원은 9일 도정 질문 자리에서 “입지 조건이 제아무리 좋다고 한들 유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분오열은 필패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RE100 국가산단을 반드시 새만금에 유치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바람을 실현하려면 전북도가 관련 지자체들을 적극 중재해야 한다”고 촉구한 이유다.

전북도는 “시·군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별 강점을 종합하고 통합된 전략과 실행계획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태도다.

하지만 전북도는 올 3월 특별지자체 설립 논의를 본격화할 전북도,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간 협의체 구성 협약조차 무산된 상태다. 전주 완주 시군통합에 목매기 전에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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