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전북 도내 지자체 AI 전문직 증원해야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10월 20일 16시49분

도내 지자체 소속 전산직렬 공무원 가운데 빅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데이터 직류는 단 한 명도 없다고 한다.

미래는 물론 지금 당장 모든 산업과 일상생활의 핵심 기술이 될 인공지능(AI) 직렬이 전무하다니 믿기지 않는다.

단기간에 충원 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이 분야에 대한 인력확충이 절박하다. 국회 한병도 의원이 내놓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전북도는 전체 39명의 전산직 가운데 데이터직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등 14개 시·군청 또한 마찬가지로 전산직 175명 가운데 데이터직은 없다.

이렇다 보니 일반 전산직이 AI 관련 업무를 병행하고 있는데 이조차 도청은 6명, 일선 시·군청은 통틀어 13명에 그쳐 지자체 한곳에 평균 0.9명에 불과하다.

다른 시도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전국 243개 지자체 소속 전산직렬 공무원 4,549명 가운데 빅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데이터 직류는 0.4%인 19명에 그친다.

문제는 이 같은 전문인력 부재가 급속한 AI 확산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정부는 AI 산업과 조류를 뒷받침할 AI 기본법을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새 정부의 세계 AI 3대 강국 진입과 같은 국정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전북은 특히 차세대 AI 상용화를 목표로 한 국내 첫 피지컬 AI 실증사업지로도 선정돼 내년부터 5년간 무려 1조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전문가 없는 AI 행정은 불가능하다. 현재처럼 전산직에 AI 업무를 덧붙이는 방식으론 한계가 명확하다.

데이터와 AI 직무체계 개편 계획을 신속히 마련하는 게 절박하다. 단시일 내 전문성을 갖춘 인력충원이 어렵다면 광역 단위 공동정원제를 도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북도청에 도와 시군지자체 AI 행정 컨트롤타워를 두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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