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중앙-지방 연계로 디지털 육종 속도 낸다”

수발아·벼멸구 대응 마커 개발·활용, 재배 안정성 제고
전북 맞춤형 벼 품종 공동 육성·교육 지원 로드맵 마련
기관 간 상시 협업 체계 구축 연구-현장 간극 좁힌다

기사 작성: 고운영 - 2025년 11월 06일 15시39분

전북농기원은 6일 원내 학술회의실에서 국립농업과학원과 ‘벼 디지털 육종 기술 교류 및 협력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유전체·표현체 등 오믹스 기반 빅데이터와 분자마커 기술을 공유하고 디지털 육종을 통한 벼 품종육성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농기원은 1997년 자체 육종을 시작한 이후 ‘신명흑찰’·‘십리향’·‘다복찰’ 등 특수미 품종을 개발하며 지역 쌀 산업의 차별화와 틈새시장 공략에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흑미·찰벼 등 특수미 중심의 품종 편중과 벼 수발아·키다리병·벼멸구 등 병해충 취약성, 그리고 잦아진 폭우·가뭄·폭염으로 인한 수량 변동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기후변화 대응력과 재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통상 10년 이상 소요되던 전통 육종의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디지털 육종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국립농업과학원 디지털육종지원과 지현소 연구관이 ‘벼 유전형 대량분석 시스템과 주요 형질 선발마커 개발’ 현황을, 전북농업기술원 작물식품과 김효진 실장이 ‘전북지역 적응 벼 품종육성 현황과 협업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양 기관은 전북지역 맞춤형 벼 품종 개발을 위한 협력 연구, 분자마커 적용 확대, 디지털 육종 교육 지원 등 실무 협력 과제를 논의하고 연구시설·시험포장을 함께 둘러봤다.

국립농업과학원 김남정 농업생명자원부장은 “현장 수요에 맞춘 벼 유전형 대량분석 시스템과 병저항성·내수발아 등 주요 형질 선발마커 활용 기술이 신속히 적용·보급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농업기술원 최준열 원장은 “외형 중심의 전통 육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유용유전자 탐색과 마커 개발 등 디지털 육종 역량을 농촌진흥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농업기술원과 국립농업과학원은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전북 적응·기후내성·병해충 저항성 중심의 벼 품종 공동 육성 △유전체·표현체 빅데이터와 분자마커의 현장적용 기술개발 △디지털 육종 전문 인력 및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지역 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 소득과 식량안보에 기여할 계획이다./익산=고운영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고운영 기자의 최근기사

“중앙-지방 연계로 디지털 육종 속도 낸다”

동물헬스케어 선도하는 익산, 규제자유특구 후보로 우뚝

"함께 버티는 힘"…암투병 동료에 온정 전한 익산시

익산시, 조류독감 방어 '총력'…비상 방역체계 가동

심보균, 전 행정안전부 차관 사무소 개소

익산시, 환경친화도시로 도약…청소행정 대전환

전북농기원 정동춘 연구관, 제49회 청백봉사상 대상 수상

'시민의날+축제+다이로움'…10월 익산, 소비가 폭발했다

원광대학교병원 운영 전북금연지원센터, 2025년 지역사회 금연사업 간담회 & 심포지엄 개최

"도심 속 숲길 따라 걷자" 녹색정원도시 익산

'지역의 맛을 담다' 익산 김치 명인, 신승주씨 선정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2025 산수원애국회 호남 추계등반대회 실시

'제35회 노·사 발전 한마음대회'...‘2025전북도민가요제’열려

라보체 정기연주회...가을밤 수놓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