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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불멸의 의용소방대' 전시회

경마장 폭발사고 80주기 기획전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11월 10일 16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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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군산경마장 폭발사고 80주기를 맞아 순직 의용소방대원 9인을 기리는 ‘불멸의 의용, 영원의 불꽃’ 기획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1945년 11월30일 경마장 폭발사고 때 지역사회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불길로 뛰어든 의용소방대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는 모두 5개로 구성됐다. 1부 ‘문명의 불, 재앙의 불’은 문명시대가 열리면서 등장한 불의 이중성과 조선의 제도적 소방체계를 통해 공동체 안전의식의 기원을 살펴본다.

2부 ‘의지의 불’은 일제 강점기에도 지역민들이 스스로 불을 막고 공동체를 지켜온 노력을 조명하며, 3부 ‘꺼지지 않는 불꽃’은 그 현장 중 하나인 80년 전 군산경마장 폭발사고를 다뤘다.

4부 ‘의용불멸’은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용불멸의 비’ 건립과 위령제 등을 통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기억의 역사를, 마지막 5부 ‘다시 세운 빛의 수호자’는 광복 후 의용소방대 활동과 공동체 안전을 위한 헌신을 소개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불길 속으로 뛰어든 아홉 대원의 희생정신을 넘어, ‘의용’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진 시민의 연대와 헌신의 역사를 되새기는 자리”라며 “그들의 용기와 헌신이 오늘의 우리에게 영원의 불꽃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개막한 전시회는 내년 3월 29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1961년 강정준 의용소방대장과 지종환 군산소방서장은 월명공원에 경마장 폭발사고 때 산화한 의용소방대원 9인을 기리는 의용불멸의 비를 세웠고 매년 11월30일 위령제를 거행하고 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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